[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는 17일 서울광장에서 ‘시원한 차림, 건강한 지구’를 주제로 ‘시원차림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2005년부터 캠페인을 통해 ‘시원차림’을 홍보하고 있다. 시원차림은 ‘시원하다’와 옷을 갖춘 상태인 ‘차림’의 줄임말로 간편한 복장을 통해 냉방 에너지를 아끼자는 뜻을 담고 있다.
시는 이번 해 이른 폭염을 ‘시원차림 운동’으로 대응, 전력 절약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상공회의소와 캠페인을 함께 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전문기관ㆍ시민참여 위원회는 시원차림의 효과를 입증, 캠페인을 권장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 해 공개한 ‘쿨맵시의 상큼한 여름이야기’에 따르면 시원차림으로 냉방온도를 2℃ 올리면 17만9000톤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2700만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시원차림 사항이 담긴 건강수칙을 제작했다. 수칙엔 ▷넥타이 풀고 재킷 벗어 체감온도 2℃ 낮추기 ▷건강에 나쁘고 더운 스키니진 피하기 등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시원차림을 위해 청년과 시민단체도 동참한다. 서울시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를 비롯해 푸른아시아, 기후환경청년단체 GEYK과 함께 참여형 이벤트 ‘당신도 캡틴Cool이 될 수 있습니다’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전시ㆍ이벤트가 함께 하는 행사는 넥타이 던지기 게임, 시원차림에 관한 OX 퀴즈 등으로 구성된다.
정환중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노타이와 반팔 차림으로도 체감온도가 떨어져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며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는 시원차림으로 시원한 여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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