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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24세 우간다청년의 ‘친환경쇼핑백’…“깨끗한 아프리카를 위해”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




우간다는 인구 3명 중 2명이 농업 종사자 입니다. 커피도 수출하는 이 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은 한국 50분의 1 수준입니다.

그러나 한 젊은이의 포부만큼은 한국보다 커 보입니다. 올해 24세가 된 앤드류 무푸야(Andrew Mupuya)입니다.

우간다 동부 마나프와(Manafwa)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했습니다. 부모는 실업자였습니다. 학교도 정부 원조로 겨우 다녔습니다.

“옷 살 돈도 없었다. 세상에 나 혼자 떨어진 기분이었다.”

그런데 2008년, 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비닐봉지 사용을 금합니다. 학생 무푸야는 기회를 봤습니다. 친환경 종이봉지를 만들어 팔아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준비는 힘들었습니다. 250㎞ 떨어진 수도 캄팔라 상점을 일일이 돌며 직접 시장조사를 했습니다.

종잣돈도 플라스틱 병들을 주워 공장에 팔고, 학교 선생님에게 사정해 마련합니다. 그렇게 3만6000 우간다실링(한화 1만2000원)이 생겼습니다. 2010년, 옐리페이퍼백(YELI Paer Bags)의 시작입니다.

우간다 최초로 등록된 이 종이백 회사는 무섭게 컸습니다. 재활용 종이로 만든 친환경 봉지는 날개돋힌듯 팔렸습니다.

무푸야는 창업 2년 뒤 50만개, 현재는 560만개를 팔았습니다. 거래선은 노르웨이ㆍ미국까지 넓어졌습니다. 매출도 2억원(17만달러)을 찍습니다. 종잣돈은 1만6600배로 되돌아왔습니다.

지금 무푸야는 직원들을 가르치며 모은 돈을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더 깨끗한 아프리카”를 외치는 그의 꿈은 현재진행형입니다.

factism@heraldcorp.com
디자인. 이해나 인턴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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