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법조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배용원)는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그렸다”고 주장하다 말을 번복한 권춘식(69)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권씨를 상대로 진술을 번복하게 된 경위와 당시 정황 등을 조사했다. 권씨는 위작 논란이 일었던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과거 자신이 그렸다고 줄곧 주장해온 인물이다.
1999년 당시 고서화 위작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그는 “화랑을 운영하는 친구의 요청을 받고 미인도를 그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돌연 “1978년 위작 의뢰자에게 세 점을 그려줬는데, 검찰 수사과정에서 나 스스로 미인도와 착각해서 말한 것 같다”며 그림을 그린 기억이 없다며 진술을 뒤집었다. 그런 그가 불과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자신이 미인도를 그렸다고 말을 바꾸면서 논란은 커졌다.
검찰은 지난 8일 작품 감정을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측으로부터 미인도를 제출받고,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