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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불태워 죽인 어미…반성커녕 “명예위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가족이 반대하는 남성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딸을 잔인하게 살해한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가해자는 현재 자신의 행동을 전혀 반성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CNN은 파키스탄 경찰이 딸 A씨를 불태워 죽인 혐의로 딸의 엄마 B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18)씨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집에서 도망간 후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결혼식을 치른 후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화해하고 결혼을 인정받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 경찰은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A씨가 집에 돌아오자 그의 엄마 B씨와 오빠 C씨는 A씨를 침대에 묶고 A씨에게 기름을 뿌린 후 그의 몸에 불을 질렀다. A씨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피의자 B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딸의 죽음과 자신의 행동에 전혀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C씨는 현재 경찰의 눈을 피해 도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지난해 1100명 이상의 여성이 ‘명예살인’에 의해 희생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살인’은 간통, 정조 상실 등 집안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관습을 뜻한다.

이른 바 ‘명예살인’은 지금 당장에라도 중단돼야 할 이슬람 문화권의 쓰레기같은 악습이라고 비 이슬람 문화권의 대다수가 누차 지적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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