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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화학연합, 日 국명 딴 새 원소 ‘니호늄’ 8일 오후 공식승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 이화학연구팀이 새로 발견한 원자번호 113번을 ‘일본’(日本)의 일본어 발음인 ‘니혼’을 따 ‘니호늄’이라고 명명했다. 국제 순수ㆍ응용화학연합(IUPAC)은 내부심사를 통해 니호늄을 공식 승인하고 현지시각 8일 오후 10시 30분 홈페이지에 새로운 원소의 발견 사실을 공표할 전망이라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보도했다. 원소 기호는 ‘Nh’로 표기된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이화학연구소는 아시아 최초로 원자번호 113번의 새로운 원소를 발견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물질을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원소를 발견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아시아 최초로 원소를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교과서의 ‘원소 주기율표’를 새로 짜게 됐다. 원소를 발견한 노요리 료지(野依 良治) 박사는 2001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다. 

아시아 최초로 원소를 발견하고 명명권을 획득한 이화학연구소 연구진. 왼쪽부터 노요리 료지 연구소장, 원소를 최초로 발견해 이를 알린 인과가속기(仁科加速器) 연구 센터의 모리타 코스케 준주임연구원, 엔요 히데토(延與秀人) 박사가 서 있다.

원자번호 113번은 당초 일본의 영어명을 딴 ‘자포니움’으로 불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일본을 비하하는 용어인 ‘잽’(Jap, 우리표현으로 ‘쪽발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연구진은 일본어 발음을 따 니호늄이라고 이름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원자번호 113번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의 공동연구팀은 새 원소를 일본보다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했지만 IUPAC 등의 심의 결과에 따라 이화학연구소의 데이터가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러시아 공동연구팀은 115번과 117번 원소를 최초 발견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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