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는 지난달 북극해를 덮고 있는 얼음의 평균 면적이 1200만㎢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 최저 기록인 2004년 5월의 수치보다 50만㎢나 낮은 것이고, 5월 평균치에 비해서는 100만㎢ 이상 낮은 것이다. 북극해의 월별 얼음 면적은 올해 들어 계속해서 기존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979년부터 2016년까지 집계된 5월 기준 북극의 얼음 면적. [사진출처= NSIDC] |
이는 올해 북극의 온도가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올해 북극 기온은 평균보다 4~5℉높다. NSIDC의 마크 세레즈 이사는 지난 겨울 동안 북극이 따뜻했던 것이 봄까지 이어진 여파라고 설명했다.
북극 얼음은 보통 겨울 동안 얼어붙어 2~3월 무렵 가장 면적이 커졌다가 이후 날씨가 풀리며 줄어들기 시작해 9월께에 이르면 최저치를 기록한다. 문제는 올해는 얼음이 줄어드는 속도가 너무 빨라 북극의 얼음이 이례적으로 적었던 2012년과 비교해도 한 달 가까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9월께에는 북극에서 거의 얼음을 찾아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 4일 NSIDC의 피터 와덤스 교수는 “올해 9월이 되면 면적이 100만㎢도 되지 않아 북극에서 얼음이 사라질 것으로 추정한다”며 “얼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도 면적이 종전 최소면적 기록인 340㎢보다 작아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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