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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홈쇼핑 영업정지] 사상 초유의 방송정지…600여 중소기업 ‘직격탄’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정부가 롯데홈쇼핑에 내린 ‘프라임타임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은 방송 사상 초유의 일이다.

프라임 타임은 소비자가 물건을 가장 많이 사는 오전 8시~11시, 오후 8시 ~11시를 말한다. 보통 홈쇼핑의 매출은 이 시간대에 절반이 나온다. 문제는 롯데홈쇼핑에 내린 제제의 불똥이 홈쇼핑에 매출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중소 협력업체로 튀었다는 점이다.

현재 롯데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협력업체는 850여 곳이며, 이중 560곳이 중소기업이다. 특히 173곳은 롯데홈쇼핑과 독점 거래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프라임 타임 시간대 매출은 총 1조900여억원. 이중 약 40%인 4323억원은 중소기업이 올렸다. 



롯데홈쇼핑이 미래부로부터 프라임타임 6개월 방송 송출 금지라는 방송 사상 초유의 중징계를 받았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홈쇼핑 사옥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중소 협력업체 관계자는 27일 “작년 매출액의 75%를 롯데홈쇼핑에서 올렸고 올 상반기에는 85%를 롯데홈쇼핑에서달성했는데, 이번 처분으로 일자리를 잃을까 벌써부터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우리도 하청을 줘서 생산하고 있는데 기획된 제품이나 자재를 미리미리 준비한다”며 “홈쇼핑에서 물건을 팔지 못하면 하청업체에도 악영향을 미쳐 제 2, 제3의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력업체들의 영업손실은 수천억원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천명의 협력업체 근로자가 생계를 위협받게 됐다.

프라임타임 타임에 들어가 있는 업체를 비(非)프라임타임으로 옮기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롯데홈쇼핑 프라임타임에 편성된 업체 수만 360곳. 이중 중소기업은 221곳이다.

현재 롯데홈쇼핑에는 3만2000명의 택배기사와 8400명의 협력사 고용인원이 있고, 정규직(743명), 보험콜센터(1437명), 주문상담원(1107명), 물류센터(323명), 방송(185명), IT(174명) 등 약 4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중소 협력업체 관계자는 “미래부는 지난해 재승인 때 롯데에 강력한 제재를 가했어야 했다”며 “이제 와서 제재를 하는 바람에 협력사 피해만 더 가중시키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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