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원자재 수출국들의 생산성 하락이 주된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생산량 증가율은 2014년 5.2%에서 지난해 3.3%로 떨어졌다. 2016년에는 3.6%를 기록하며 다소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약 7%를 기록했던 2007년에서 2013년 사이 생산성에는 한참 못 미친다. 과잉 설비와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한계기업들이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자료=poverty.ucdavis.edu] |
중국이 기울면서 원자재 수출국들도 함께 부진에 직면했다. 남미, 아프리카, 러시아 등이 대표적이다.
공격적으로 돈 풀기에 나서며 경기 부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유로존도 사정이 좋지 않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2011~2012년 유로존 위기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1분기에 성장률은 나쁘지 않았지만 생산성 전망은 약화됐다. 1999~2006년 사이 근로시간당 생산량은 연 평균 약 1.5%씩 성장했다. 이는 2007~2013년 사이 평균 0.6%로 떨어졌다. 최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는 향후 더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선진국 중 특히 높은 생산성 증가율을 구가했던 영국도 예전같지 않다. 영국의 근로시간당 생산량 증가율은 2007~2013년 연평균 0.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유지하기 어려워 올해는 생산성이 제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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