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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 어찌하누 ①] 金牛 된 한우…언제까지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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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지난 2010년 구제역 파동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우 가격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통계청은 지난달 국산 쇠고기가격이 지난해보다 18.1%올라 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매가격은 더욱 급등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5일 전국 소매점 한우 1등급 등심은 100g당 평균 7472원에 판매되고 있다. 1년 전 6534원보다 14% 올랐다. 또 평년가격 5991원보다는 25% 상승했다.

이처럼 쇠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공급부족을 꼽는다. 올 1분기 한우와 육우 사육량은 259만6000마리로 지난해 265만9000마리보다 6만3000마리가 줄었다. 쇠고기가 대중화되면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쇠고기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한우가격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한우 수급 안정방안을 내놨지만 앞으로 한우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KREI는 한우 도축 마리수가 작년보다 6만여마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가격도 최고 15% 이상 뛸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이뿐만 아니라 소비자 가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유통비용과 사료비 등 축산농가 경영비 상승도 쇠고기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

문제는 쇠고기 가격이 당분간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한우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전망이다. KREI는 오는 6~8월 한우 1등급 1kg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1만7476원) 대비 3~15% 상승한 1만8000원~2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 기간 한우 도축 마리수는 19만4000마리로 예상했다. 지난해 22만6000마리에 비해 14.5%나 적은 수치다.

다급해진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 수급 안정 방안을 내놨다.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최근 가격이 고공행진을 어어가는 한우 수급안정을 위해 축산농가를 상대로 30개월 미만의 거세우를 조기 출하를 유도해 단기적으로 한우의 물량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우자조금을 통해 소 한마리당 10만원 조기 출하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군대에 고정적으로 납품되는 한우 물량을 일정부분 닭고기 및 계란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육ㆍ도축량을 당장 늘릴 수는 없어 올 하반기까진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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