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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주류, 글로벌‘주류’를 꿈꾸다
오비, 전체 맥주수출 65% 차지
홍콩·日 등에 年 1억달러 넘어서
‘카스’는 수년째 몽골서 40%점유


최근 수입 맥주의 ‘공습’ 속에 국내 맥주업체는 큰 타격을 입었다. ‘국내 맥주는 맛없다’는 편견에 시달리면서 수입맥주에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내줬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매년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갈아치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현재 홍콩과 일본 등에 연간 1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 맥주수출의 65%를 오비맥주가 담당한다. 

오비맥주는 몽골의 대표적 프리미엄 맥주 ‘카스’를 비롯해 홍콩시장 점유율 1위인 블루걸(Blue Girl)’, 일본의 바리아루(Barreal)’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30여종의 다양한 맥주제품을 제조자개발방식(ODM)으로 수출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수년째 몽골 프리미엄 맥주시장에서 점유율 40%로 1위를 기록하며 몽골 최고의 프리미엄 맥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콩인들의 입맛에 맞춰 제조ㆍ생산한 ‘블루걸(Bluegirl)’은 전세계 맥주브랜드의 각축장인 홍콩시장에서 2007년부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블루걸’은 한국에선 낯선 이름이지만 홍콩에선 ‘최고의 맥주 브랜드’로 통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수출을 늘리는 것이 올해 중점계획 중 하나”라며 “맛의 경쟁력이나 품질 면에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또 “몽골 등 아시아시장 판로개척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국가별 차별화된 마케팅 등을 통해 수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국산맥주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도 제품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2015년 동남아시아 시장 수출실적은 897만 달러로 전년대비 44.3% 증가했다. 한인 사회 위주로 음용되던 참이슬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태국에 처음 수출한 자몽에이슬은 수출한지 한달 만에 초도 물량의 3배에 달하는 3500상자 추가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태국의 일반적인 음주 방식이 보드카나 럼 등을 과일 주스와 함께 얼음에 섞어 마시는 점을 감안해 자몽에이슬의 전략적 첫수출국으로 태국을 선택했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전략을 통해 2017년에는 2015년 대비 약 2배 수준인 20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제휴와 함께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며 “제품의 현지화 전략과 주종 다변화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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