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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화 “21세기 ‘한ㆍ일 공동번영 공동체’ 구축해야”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의 일본 공식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이번 방문에서 정 의장은 도쿄에서 개최된 ‘제1회 한ㆍ일의회 미래대화(이하 미래대화)’ 참석했으며, 일본 중앙대에서 ‘한일관계, 의(義)로써 화(和)를 이루자’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미래대화서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 거듭 강조=우선 정 의장은 17일 오후 도쿄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개최된 미래대화에서 회의를 마무리하는 총괄발언을 했다. 정 의장은 당시 “2015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었고, 2016년은 새로운 한일관계 50년의 출발점”이라며 “미래대화가 지속돼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작년 말 이뤄진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양국 국민 간의 온도 차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위안부 문제의 본질은 인권 문제이므로 무엇보다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회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작년 합의를 통해 일본 정부의 책임인정, 총리 명의의 사죄, 보상적 조치가 명시된 것은 소중한 진전이며, 한일 양국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 집단적 자위권 강화 등에 대한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양국 간 신뢰구축과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보다 많은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 재일교포의 인권과 참정권 문제, 헤이트 스피치를 규제하는 법안 등에 대한 일본 측 의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 외에도 2세션 주제였던 ‘저출산ㆍ고령화 문제’와 ‘환경ㆍ복지ㆍ재정ㆍ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한일 양국이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양국이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은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에 앞선 미래대화 기조연설에서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정 의장은 연설에서 새로운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추구해야 할 이념과 가치들로 ①‘한일 양국은 미래지향적 자세’로 양국 관계 발전을 도모할 것 ② 한반도, 동아시아지역, 글로벌 영역에 걸쳐 협력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적 관점을 가질 것’ ③ 정치, 안보 등 과거 패러다임을 넘어 문화, 환경, 재난, 정보지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 등을 제안했다.

정 의장은 또한 양국의회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로 ‘한일의회 미래대화 정례화 ’ 및 ‘입법ㆍ정책에 대한 경험과 지식교류 활성화’를 통한 의원외교의 외연 확대, ‘한일 국회 간의 다층적 교류와 협력체계’ 및 ‘한일 미래세대의 교류 활성화 프로그램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날 열린 미래대화는 지난 2014년 10월 정 의장이 방일 시 이부키 분메이 전 중의원 의장에게 양국 국회의장 간 교류 정례화를 제안하고, 지난해 10월 오오시마 중의원 의장이 방한해 화답하면서 성사됐으며, 제1세션에서 ‘한일관계 및 동북아시아에 있어서의 협력’을, 제2세션에서 ‘저출산 및 고령화에 대한 대응’을 주제로 회의가 진행됐다.

미래대화는 ‘한일의원연맹’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의원외교에 더해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정기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대일 의원외교의 외연을 확대시켰으며, 해결에 시간이 필요한 과거사 문제보다는 경제협력ㆍ환경ㆍ문화ㆍ저출산ㆍ고령화 등 양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미래지향적 의제를 논의함으로써 한ㆍ일 양국의 화합과 공동번영의 기틀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日 중앙대 강연서는 “의(義)로써 화(和)를 이루자” 감동 메시지 전달=아울러 정 의장은 16일 오전 일본 중앙대에서 ‘한일관계, 의(義)로써 화(和)를 이루자’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정 의장이 강연한 일본 중앙대는 일본 최고 지성의 산실이며, 정 의장 부친의 모교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동북아 평화 및 한일ㆍ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 미래세대의 상호 이해와 교류가 중요함을 역설했다.

정 의장은 “동북아 정세의 불안정성을 감소시키고 위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길은 의로써 화를 이루는 것. 의를 실천하고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국가 간에 신뢰를 구축할 수 있고, 화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저는 의로써 화를 이루는 것이 한일 양국은 물론 동북아 전체의 번영을 가능하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일본과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으로서 본격적인 동아시아 시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두 나라 젊은이들이 21세 새로운 한ㆍ일관계를 위한 ‘新 조선통신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의장은 15일 오전 오사카 소재 민족학교인 건국학교를 찾아 개교 70주년 기념식수를 하고 초등학생 필독서 200권을 기증했으며, 이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전통예술부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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