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편의점 간편식 지형도…‘여자는 달걀이 먼저, 남자는 닭이 먼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영원히 풀리지 않는 난제로 꼽히는 이 철학적 질문에 편의점 매출은 ‘여자는 달걀이 먼저, 남자는 닭이 먼저’라고 답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은 계란이 주재료가 되는 간편식 구매율이 68.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들은 계란이 들어간 간편식을 고른 비중이 31.7%에 그쳤다.

반대로 닭고기가 주재로인 간편식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품목이었다. 잇츠빅치킨버거나 치킨볼치킨마요 등의 상품은 남성 구매율이 64.4%로 여성 구매율의 2배에 달했다.


CU는 남녀간 간편식 지형도가 명확히 갈리는 것에 대해 여성들은 다이어트나 미용에 관심이 많다 보니 가벼운 한 끼를 선호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활동량이 많은 남성들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간편식을 찾다 보니 치킨이 주재료인 메뉴를 고른 것으로 봤다.

CU는 남녀간의 현격한 소비성향을 고려해, 여성 맞춤형 상품과 남성 맞춤형 간편식을 출시했다.

‘오므라이스롤’은 국내산 계란으로 얇게 부친 지단 속에 완두콩과 당근을 넣고 볶은 밥, 스팸 등을 넣고 롤처럼 말아낸 오므라이스형 김밥이다. 김 대신 계란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고, 영양을 더했다. 160g 제품이 1500원이다.


지난달에는 ‘매콤순살치킨 빅밥바’를 신제품으로 냈다. 이 제품은 치킨을 통째로 밥 위에 올려 만든 프리미엄 주먹밥으로, 닭의 넓적다리 순살을 그대로 튀겨낸 후 향긋한 카레밥 위에 올려 맛을 낸 제품이다. 크기도 일반 밥바(150g)보다 2배 가량 큰(225g 2000원) 제품이다. 벌써부터 10~20대 남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상아 CU 간편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편의점 간편식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나이, 성별 등에 따라 선호하는 메뉴도 뚜렷해지고 있다”며 “CU는 다양한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