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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위 인천공항, ‘통째로 수출’…건설·운영까지
[헤럴드경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국내 건설사들과 함께 해외에 ‘한국식 공항 수출’에 나선다고 17일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 운영관리 컨설팅뿐만 아니라 공항 건설과 운영까지 한꺼번에 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이는 세계적인 공항 운영관리 능력과 세계 최고의 건설 역량이 결집된 새로운 해외건설 사업 모델이라 눈길을 모은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필리핀, 베트남, 파라과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총 8666억 원 규모의 ‘공항 BOT(건설-운영-양도) 사업’을 추진한다. BOT 사업은 사업자가 공항 설계 및 시공과 일정 기간 운영까지 도맡은 뒤 발주처에 공항을 넘겨주는 방식이다. 공사비 이외에 공항을 장기간 운영하면서 유지 관리에 필요한 사업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번에 수출이 성사되면 한국이 해외에서 벌이는 첫 공항 BOT 사례가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우선 필리핀 교통통신부가 올해 발주할 바콜로드·일로일로·다바오·라긴딩간·보홀 등 5개 지방공항의 BOT 사업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미 필리핀의 대형 기업인 산미겔과 20% 대 80%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공사를 따내면 국내 건설사들에 건설을 맡길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금호산업 등 한국에서 공항건설 경험을 쌓은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사 측은 시공, 운영 등을 30년간 책임지게 된다. 김학철 인천국제공항공사 해외사업1팀장은 “산미겔이 인천국제공항의 공항운영 시스템을 필리핀 공항에 도입하길 원해 함께 참여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베트남 공항공사가 발주하는 2100만 달러(약 245억7000만 원) 규모의 롱탄 신국제공항 사업도 BOT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파라과이 교통부가 발주하는 1억3000만 달러(약 1521억 원) 규모의 아순시온 공항 사업을 BOT 방식으로 20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우디 항공청이 같은 방식으로 발주하는 타이프 공항 사업(약 6900억 원)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올해 1월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통과했다.

해외에 한국형 공항을 세우는 건 정부의 오랜 꿈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3년 미얀마 교통부 산하 민간항공청(DCA)이 발주한 한타와디(제2양곤) 신공항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자금이 제대로 모이지 않아 이 사업을 일본-싱가포르 컨소시엄에 넘겨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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