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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마 이그나이트 서울 2016] 서강대교 수놓은 붉은 물결…“빗속 레이스의 추억”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비도 오는데 다치지 말고 완주하길 바랍니다.”

15일 젊음의 상징 서울 홍익대 앞에서 방송인 노홍철 씨의 응원으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가 주최하고 (주)헤럴드와 서울시가 후원한 ‘2016 이그나이트 서울’ 레이스가 펼쳐졌다. 아마추어 참가자들은 예상치 못한 빗방울을 만났지만 새로운 추억에 설렜다. 
15일 퓨마 이그나이트 서울 2016행사.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605215
15일 퓨마 이그나이트 서울 2016행사.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605215

빗방울이 굵어진 출발시각인 오후 5시. 상수역에 모인 1만명이 서강대교 방면으로 합정역 인근까지 1km의 인파로 펼쳐지면서 진풍경을 연출했다.

메인무대에서는 노홍철 씨의 사회로 신나는 음악과 재치넘치는 입담으로 10km를 시작하는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노홍철 씨의 빗속 프로정신이 빛났다.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비를 그대로 맞으며 30여분간 목이 쉴듯 소리를 질러댔다. 노홍철 씨가 참가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자 대회장 열기가 금세 달아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에서 찾은 5~6명은 출발자의 맨 끝에서 노홍철 씨의 손을 잡고 인증샷을 찍어댔다. 
15일 퓨마 이그나이트 서울 2016행사.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605215
15일 퓨마 이그나이트 서울 2016행사.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605215

날씨가 잔뜩 흐려진 오후 12시부터 열린 사전행사에는 일찍 집은 나선 참가자들과 시민들로 가득찼다. 바디페인팅부터 음료 시음행사 등 이벤트들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오후 2시가 넘자 예보대로 비가 오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우비를 입고 근처 식당이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일부 흥에 겨운 참가자들은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함께 온 지인들과 이벤트를 즐기기도 했다.

출발 1시간을 앞둔 오후 4시에는 붉은 대회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이 홍익대 앞 도로에 집결했다. 본격적인 레이스 전에 몸풀기에 돌입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비가 내리는 비교적 차가운 날씨에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준비운동을 마쳤다.
15일 퓨마 이그나이트 서울 2016행사.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605215
15일 퓨마 이그나이트 서울 2016행사.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605215

마침내 참가자들이 다함께 외치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1만명의 붉은 물결은 지하철 6호선 상수역을 출발했다.

일부는 열기 속에서 우비를 벗어던지며 자신만만하게 레이스를 시작했다.

빗속에서 이어진 10km의 레이스는 쉽지 않았다. 마냥 좋을 것만 같았던 서강대교에서부터는 낙오자가 속출했다.

그러나 악천후 속에서도 사랑이 꽃피기도 했다. 달리기보다는 색다른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참가한 젊은 연인들은 레이스는 잊은 채 서로의 체온으로 상대방을 응원하며 완주를 독려했다. 여의도 공원에 접어들면서 참가자들은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다리 근육이 뭉친 동료들을 부축하는가 하면 마라톤은 포기하고 화이팅을 외치며 대화하며 걷기에 열중인 참가자들도 보였다.

오후 5시 30분이 지나 여의도공원과 KBS방송국 사이길에 마련된 결승선이 보이자 참가자들은 마지막 힘들 다해 뜀박질을 했다. 하나, 둘 자신만의 싸움을 끝낸 참가자들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15일 퓨마 이그나이트 서울 2016행사.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605215
15일 퓨마 이그나이트 서울 2016행사.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605215

평소 달리기를 즐긴다는 30대 직장인 최모 씨는 “평소 운동을 게을리한 것이 후회된다”며 “내 몸이 이렇게 배신할 줄 몰랐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최 씨는 “비가 와서 많이 걱정했는데 동료들 중에는 최고 기록이 나왔다”며 “다음날(월요일) 출근이 걱정되긴 하지만 즐거운 레이스였다”고 덧붙였다.

도착지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는 오후 6시30분부터 가수 싸이와 함께 하는 애프터 파티(After Party)가 열렸고,완주자들 및 참가자들은 흥겨운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mkkang@heraldcorp.com



<사진설명> ‘푸마 이그나이트 서울 2016 ’ 레이스 대회가 15일 오후 5시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참가자들이 빗속을 질주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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