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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이달 말 대규모 추가 자구안 내놓는다
[헤럴드경제]지난해 5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적자와 수주절벽으로 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말 인력축소, 도크(dockㆍ선박건조대) 잠정 폐쇄등이 포함된 대규모 추가 자구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을 추진함에 따라 현재 자구책보다 강화된 긴축안을 5월 말에 제출하기로 하고 경영 상황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도 채권단 지원이 결정되면서 2019년까지 인력 2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등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세운 바 있다.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은 최근 노조를 만나 추가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정성립 사장은 “경영정상화를 목적으로 한 현재의 자구계획에 추가해 기존 계획대비 더 처절하고 혹독한 자구노력 의지를 반영해야 정부, 채권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면서 “현재 인력, 임금, 설비 규모 조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응 방안을 5월 말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이 이처럼 강력한 추가 자구안을 준비하는 것은 극심한 수주 가뭄 때문이다.

올해 매출 13조7000억원, 수주 108억 달러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까지 수주는 지난 3월 자회사에서 따낸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대우조선이 인수한 것이 전부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수주 절벽’ 현상이 당분간 해결될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 거제 조선소를 보유한 대우조선으로선 매우 부담되는 대목이다.

대우조선뿐만 아니라 조선 빅3 중의 하나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자체 구조조정 시행에 들어갔거나 마련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과장급 이상 대규모 희망퇴직을 발표했고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경영 개선, 유동성 관리 등 3개 분야 자구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달리 대우조선은 사실상 정부가 소유하고 있어 구조조정의 수준이 조선 빅3 중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조선 빅3에서만 5000여명 이상 옷을 벗는 등 시련이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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