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구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회장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오바마 대통령에게 요구할 협회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위령비에 헌화하고 사과하는 데 더해 보상까지 촉구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피해를 본 한국인은 약 7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들 대부분이 고령자인 관계로 현재 국내 생존 인원은 2천5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당시 원폭 후유증으로 피부병, 암 등의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월 30만원, 한국에서는 월 10만원씩을 지원받고, 대부분이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사과의 의미는 아니라고 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