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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불고기만 한식은 아니죠”
뉴욕 출정 나서는 셰프 5인방
식재료 찾으러 울릉도까지 헤매
“한국 발효 음식문화 정수 소개”

“그동안 해외에서 한국 음식은 김치, 불고기 등 획일적으로만 보여졌는데, 사실 한식은 훨씬 다양한 재료와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파인다이닝 업계를 이끄는 셰프 5명이 한국을 대표해 미국 뉴욕에서 한식을 선보인다. 강민구 셰프(밍글스ㆍMingles), 유현수 셰프(이십사절기), 임정식 셰프(정식당), 장진모 셰프(앤드다이닝ㆍAND Dining), 최현석 셰프(엘본더테이블ㆍElbon the Table)가 세계적인 미식 행사 ‘월드베스트 50 레스토랑(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에 참가, 코리아 엔와이씨 디너스(Korea NYC Dinners·포스터 사진)를 여는 것이다.

월드베스트 50 레스토랑은 미쉐린 가이드에 비견되는 ‘셰프계의 아카데미시상식’이다. 파인다이닝 분야의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900여명이 세계의 레스토랑을 평가해 매년 50개를 선정, 발표한다. 글로벌 푸드 트렌드에 민감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한국 셰프들의 참가 의의가 크다.

셰프 5인방은 식재료를 찾으러 울릉도까지 방문하는 등 열의를 갖고 메뉴를 개발 중이다. ‘발효’를 주제로 한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전통 장에 대한 교육도 받았다.

유현수 셰프는 “한식 전통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발효”라며 “장이나 장아찌 같은 한국의 발효 음식이 외국인들에게 이해시키기 쉽지는 않겠지만, 직접 먹어보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식 발효라는 한식의 전통을 소개하지만 방식은 이전과 달리 한다.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요리로 한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현석 셰프는 “다른 문화처럼 음식 문화도 다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한식도 한정식만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하게 해석하고 친숙하게 풀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는 6월 열리는 Korea NYC Dinners에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컬래버레이션 갈라 디너, 발효 컨퍼런스, 시상식 후 애프터파티 등을 진행한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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