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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과 관광심리, 여행사 재무제표 바꿨다.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재난은 여행사 재무제표를 변화시켰다.

여행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의 4월 해외여행 지역에 미세한 차이가 감지돼, 한때 회사 전략의 변화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았다.

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4월 행선지별 송객 결과를 집계한 결과, 하나투어는 일본이 1위이고, 모두투어는 동남아가 1위이다. 그러나 국내 최고 여행사들의 경영 전략과는 무관한 일본 지진이 중대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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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를 통한 여행객의 행선지별 비중은 ▷일본 36.9%, ▷동남아 26.8%, ▷중국 21.9%, ▷유럽7.1%, ▷남태평양 4.7%, ▷미주 2.7% 순이었다.

모두투어네트워크 고객들이 여행 간 지역은 ▷동남아 32.7%, ▷중국 31.5%, ▷일본 20.6%, ▷남태평양 6.4%, ▷유럽 5.9%, ▷미주 3.0% 이었다.

최근 한국인의 해외여행지로 일본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전통적인 1위지역인 동남아는 점진적인 상승세, 2위권을 유지하던 중국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4월 하나투어 고객의 행선지별 비중

그러나 4월에는 일본 큐슈지역 지진이 여행사들의 경영 상황을 변동시켰다.

하나투어는 작년 4월에 비해 18.2% 성장했고, 모두투어는 4% 성장률을 기록했다.

두 여행사 모두 3월까지는 일본 선호도 급증 등 일반적인 트렌드와 맞아떨어졌으나, 큐슈보다는 오사카 비중이 높은 하나투어가 상대적으로 지진이라는 악재의 영향을 덜 받았던 것이다.

4월 모두투어 고객의 행선지별 비중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전부터 여행, 항공 업계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이뤄졌는데, 그 결과 일본내에서 오사카, 고베, 나라 지역 비중이 급증했고, 상대적으로 큐슈의 비중은 낮아졌는데, 하나투어는 오사카 일대 여행상품 비중이 모두투어 보다 높아 큰 소나기를 피한 것 같다”면서 “지진의 영향을 감안하면 모두투어도 다른 지역 영업을 잘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측은 “4월 일본 수요에서도 규슈는 1만3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한 반면, 오사카는 5만4000여명으로 149% 증가했다”면서 큐슈 지진에 의한 일본내 행선지 선호도의 ‘풍선효과’도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괌 자유여행객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11.1% 성장세를, 동남아 지역은 라오스와 푸껫 중심으로 11.0% 증가세를 보였다.

모두투어는 중국, 남태평양, 미주에서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항공권 판매에서도 4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지진 악재를 넘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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