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어버이날이나 명절이 되면 빠지지 않는 인기 선물 중 하나가 ‘건강기능식품’이다. 최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건강기능식품이 나오면서 선물로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기능성 식품인 만큼 부적절한 제품을 선물할 경우 오히려 상대방에게 민폐가 될 수 있어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돕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선택 가이드’를 소개했다. 

▶건강기능식품 문구ㆍ마크 확인=어떤 식품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다고 해서 다 건강기능식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규정에 따라 기능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인정한 제품에 한해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인정마크를 사용하도록 허가하고 있다. 만약 제품 앞면에 해당 표시가 없다면 기능성 성분 함유량이 적어 ‘기타가공품’으로 분류됐거나 마늘, 칡, 가시오가피 등 건강에 좋다고 일반적으로 통칭되는 ‘건강식품’으로 보면 된다.

사진1=123RF

▶허위ㆍ과대광고 주의=최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으로 판매를 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장담한다면 허위ㆍ과대광고로 보고 절대 구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제품 기능정보 표시뿐 아니라 TV, 라디오, 인터넷, 인쇄물 등에 광고를 할 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로부터 표시ㆍ광고 사전심의를 받도록 돼 있다. 심의에 통과한 제품 광고에는 표시ㆍ광고 사전심의필 마크나 관련 문구가 기재되므로 구입 전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받는 사람의 건강 상태 고려=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할 때는 섭취할 사람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특정 질병으로 치료를 받거나 현재 복용하는 약물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 후 구매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과 함께 사용했을 때 경우에 따라서는 의약품의 효능이 저해되거나 영양소 결핍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에 복용 중인 건강기능식품이 있다면 성분의 조화를 따져보는 게 좋다. 가령 종합비타민제와 철분제를 함께 섭취할 경우 비타민제에 함유된 마그네슘이나 칼슘이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사진2=건강기능식품 인정 마크

▶제품 유통기한 확인=건강기능식품은 오메가3, 비타민D 등 현대인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추출해 압축하고 간편하게 섭취하도록 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알약의 형태를 취한다. 그렇다고 이를 가공품으로 여겨 유통기한 확인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유통기한은 해당 시점까지 섭취해야만 함유된 성분을 유용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기간이 지났을 경우 제품의 기능성이 떨어졌거나 섭취 시 몸에 이상을 줄 수 있으니 폐기 처분해야 한다.

▶인터넷 구입 시 한글표시사항 확인=인터넷을 통한 해외 제품 구입 시 반드시 한글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정식으로 수입 또는 제조된 제품에는 식약처에서 인정한 제품별 기능성, 수입(제조) 업체명, 원재료명, 유통기한 등을 한글로 반드시 표기하도록 법제화돼 있다. 한글표시사항이 없는 제품은 정상적인 수입절차를 거친 제품 아니며, 특히 해외 직접구매나 구매대행을 이용할 경우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나 인체에 유해한 양이 포함되는 등 기능성과 안전성을 장담하기 어려우므로 구입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사진3=표시ㆍ광고 사전심의필 마크

▶건강기능식품 제품 조회=식약처에서 운영하는 식품안전정보포털(www.foodsafetykorea.go.kr)에서는 약 4만여개에 이르는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게시,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명을 입력하면 해당 제품의 기능성 내용부터 섭취량 및 섭취방법, 유통기한, 섭취 시 주의사항까지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밖에 건강기능식품 관련 안내사항과 기능별ㆍ원료별 정보, 다양한 정책적 변동사항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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