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파리 테러리스트 변호사 “압데슬람은 이슬람은 하나도 모르는 바보”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의 주범으로 유일한 생존자인 살라 압데슬람(26)의 변호사가 압데슬람에 대해 “이슬람 지식이라고는 없는 멍청이”라고 표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압데슬람의 변호를 맡은 스벤 마리는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압데슬람을 “지식이라고는 없는 텅빈 재떨이”, “작은 멍청이”, “리더라기보다는 추종자에 가까운 인물”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그는 “압데슬람에게 코란을 읽은 적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인터넷에서 직접 번역해서 읽었다고 말했다”며 이슬람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압데슬람이 극단적인 사상을 갖게 된 배경은 인터넷에 있다며 “(압데슬람은) 자신이 비디오 게임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GTA 세대의 완벽한 사례”라고 했다. 



GTA는 주인공이 범죄자가 되어 도시에서 폭동을 일으키는 내용의 게임으로 폭력성과 선정성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실제 압데슬람에게 지령을 내린 것으로 의심되는 IS 역시 “게임에서 하던 일을 현실 전쟁터에서 하라”라며 GTA를 조직원 모집 홍보에 활용한 바 있다.

스벤 마리의 압데슬람에 대한 설명은 최근의 젊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기존 분석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앞서 유럽 대테러 당국은 젊은 테러리스트들이 이슬람에 대한 이념적인 열정이 아닌, 반사회성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또 벨기에의 싱크탱크 월드뷰스는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압데슬람 등 신생 테러리스트들을 ‘이슬람화된 극단주의자(Islamized radicals)라며’ 그들보다 선배 테러리스트들인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radical Islamists)와 구분해서 비교했다. 보고서는 “(압데슬람과 그의 동료들의) 종교에 대한 지식은 그들의 선배들보다 얄팍하다. 선배 테러리스트들이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으로 향하게 된 출발점은 부당함이었지만, 이제는 개인적인 동기가 이유가 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브뤼셀 테러(3월 22일)가 있기 나흘 전에 벨기에에서 체포된 압데슬람은 27일 프랑스로 신병이 인도됐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압데슬람을 상대로 파리 연쇄 테러의 조직과 배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