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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W 디젤스캔들 터뜨린 美환경보호청 미쓰비시 겨누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했던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이번에는 연비측정을조작한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를 정조준했다.

27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EPA는 미쓰비시 자동차에 그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모델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미쓰비시 자동차 본사에 표시된 로고 ‘Drive@earth’. 이번 연비조작 파문과 더욱 대조돼 눈길을 끈다 [출처=게티이미지]

EPA는 또 CARB(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와 협업해 미쓰비시 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모델에 대해 추가로 코스트 다운(coast down) 테스트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CARB는 1967년 설립된 위원회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배출가스 규제의 중심에 서 왔다.

코스트 다운 테스트는 타행시험(惰行試驗)으로도 불리는데 자동차의 주행저항을 구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이다. 일정한 초속도로 주행한 다음 변속기를 중립에 놓고 타력으로 주행시키면서 속도 저하 상황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각 속도마다의 감속도에서 저항을 구한다. 자동차의 연비와 직결되는 테스트로 흔히 분류된다.

2012년 이래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현대, 기아 등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이 코스트 다운 테스트를 실시한 탓에 이들 브랜드는 연비를 다시 표기하기도 했다.

EPA와 CARB가 미쓰비시 자동차에 추가적인 정보와 코스트 다운 테스트 재실시를 요구하면서 미쓰비시 자동차를 향한 미 당국의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앞서 미쓰비시 자동차는 1991년부터 연비 테스트를 조작해 왔다고 시인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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