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가수이자 작곡가, 연주자로서 가장 창조적인 아티스트라는 평판을 받은 프린스는 생전 무슨 일이든 꼼꼼하게 계획한 사려 깊은 사업가로 유명하다. 번 돈을 흥청망청 쓴 일부 유명인과는 결이 다르다는 얘기다.
이런 성품상 그가 과연 유언장을 남겼는지가 유산 행방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 방송인 CNN 머니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린스의 부모는 이미 타계했고, 두 차례 결혼 후 이혼했다. 프린스에게는 자식도 없다. 그의 혈육이라고는 동생과 이복 형제자매가 있을 뿐이다. 유언이 없다면 유산을 둘러싼 법정 다툼도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재판과 상속인’이라는 책에서 유명인들의 유산 분쟁을 상세하게 다룬 대니엘르 매요라스는 프린스가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았다면, 그의 모든 재산은 미네소타 주 상속법에 따라 그의 동생과 이복 형제자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녹음 스튜디오이자 자택인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외곽의 페이즐리 파크 부동산은 물론 프린스의 음반 수익, 미발표 수천 곡 등의 저작권도 모두 형제ㆍ자매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예기다.
프린스의 생전 자산은 3억 달러(약 3444억원)로 추산된다.
하지만 현재 그의 자산은 더 불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프린스의 사후 사흘간 60만 장의 앨범이 팔려 나갔다.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내려받은 곡만 230만개에 달한다.
프린스에겐 8명의 형제와 자매가 있다. 이 중 2년 터울 친여동생인 타이카를 빼곤 모두 이복형제ㆍ자매다. 이럴 적 부모가 결별하면서 프린스와 타이카는 음악으로 우애를 더욱 돈독하게 다졌다.
CNN 머니는 프린스와 형제ㆍ자매들과의 관계가 그리 원만치는 않았다고 소개했다. 프린스가 유언장에 확실하게 재산 분할 계획을 남기지 않았다면 분쟁의 소지는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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