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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토끼’에 올인하는 트럼프ㆍ클린턴…트럼프, ‘경선 나눠먹기’ 뚫을 수 있을까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민주당과 공화당의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부동산 재벌이 각각 ‘집토키 지키기’에 나섰다. 미국 대선 경선의 종반부를 알리는 동북부 5개 주(州) 경선을 앞두고 자신의 주요 지지층을 방문했다. 한편, 공화당 2ㆍ3위 경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주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진영은 남은 예비 선거 중 승부처가 될 3 개 주(州)에서 사실상 단일화에 합의해, 공화당 1위 경선 주자인 트럼프의 후보지명 저지에 나섰다.

트럼프는 26일 치뤄질 동북부 5개 주의 백인 노동자층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힐러리도 자신의 주요지지층인 흑인 사회를 방문하기 위해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를 찾았다.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조 데슬리렛츠는 폭스 뉴스에 “대선 캠페인은 언론에서 보여지는 것 외에 많은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며 “오늘 트럼프와 힐러리의 방문은 동부 5개 주 경선에서 누가 자신들의 표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 등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는 뉴욕 압승의 여세를 몰아 동북부 5개 주에서도 압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가 완승을 거두면 미 언론은 경선 판세가 그대로 확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선이 열리는 5 개주는 펜실베이니아와 메릴랜드,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델라웨어로 민주ㆍ공화당이 각각 총 462명과 172명의 대의원이 걸렸다. 두 후보가 5개 주 경선에서 완승하면 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대의원 과반(민주 2383명,공화 1237명)을 바짝 앞두게 된다. 민주당에서 대의원 21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클린턴은 지지율 52.7%를 보여 38.7%에 그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주 상원의원을 앞섰다.

한편, 크루즈와 케이식 캠프는 24일 트럼프의 대의원 과반 확보를 저지하기 위해 다음달 3일과 17일, 6월 7일 경선지인 인디애나와 오리건, 뉴멕시코 등에서 사실상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인디애나 주에서는 크루즈가 단일후보로서 선거유세에 나서는 한편, 오리건ㆍ뉴멕시코 선거운동은 케이식이 단일후보로 나서는 것이다. 트럼프의 대의원 과반 확보가 저지해 다른 사람이 후보가 될 수 있는 중재 전당대회로 가겠다는 전략이다.

트럼프는 24일 크루즈-케이식의 연대에 “자포자기의 끔찍한 행위”라며 “두 성숙한 정치인이 정치에 입문한 지 10개월도 채 안 된 사람(트럼프)의 후보 지명을 막으려고 공모하는 것을 보니 슬프다”고 비하했다. 이어 크루즈에 대해 “뉴욕에서의 재앙적 패배 이후 급전직하로 추락하는 중”이라고 비난했다. 25일에는 케이식에 대해 “그렇게 역겹게 먹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정말 바라는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역겹다”고 비하했다.

트럼프의 이번 막말은 두 후보의 연대가 차기 경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대의원 57명이 걸린 인디애나에서 패배할 경우 승자독식제에 따라 대의원 확보가 어렵다. 폭스채널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41%로 크루즈(33%)와 케이식(16%)를 앞서고 있지만, 크루즈-케이식 연대에는 밀릴 가능성이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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