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품시장에 저칼로리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일본인들이 늘고 ‘당질 제한 다이어트’가 붐을 일면서 저당질, 저칼로리 식품이 주류가 되고 있다. 당질 제한 다이어트는 당류 섭취를 제한하는 것으로 주식인 밥, 빵, 기타 당질이 많은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말한다.

일본에서 인기있는 저칼로리 식재료는 곤약과 대두, 조(藻)류 등이 대표적이다.


곤약에는 칼슘과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돼 있어 생활습관병이나 골다공증 예방, 변비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 또한 곤약은 주 성분인 구루코만난(Gluoco Mannan)이 포만감을 느끼게 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나 다이어트 식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곤약을 사용한 가공식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는 이유다.

대두에는 대두단백질이나 대두이소플라본, 사포닌, 비타민 등 풍부한 영양성분이 포함돼 있다. 변비 개선, 비만 방지, 생활습관병 예방, 치매 및 우울증 완화, 안티에이징 등의 효과가 있어 최근 대두를 사용한 ‘대두 미트’가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대두 100%를 사용한 제품으로 대두의 유분을 착유하고 과열 압축ㆍ고온 건조해서 만든 제품이다. 식육과 비슷한 식감과 칼로리가 식육의 절반 이하라는 특징을 살려 식육 대신 대두미트를 사용한 저칼로리 레시피도 소개되고 있다. 대두미트는 모양과 크기가 다양해 요리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데다 다이어트용으로도 좋아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다. 

‘연두벌레’라는 별명을 지닌 조(藻)류의 하나인 ‘유글레나(Euglena)’는 최근 일본에서 슈퍼푸드로 화제가 되고 있다. 유글레나에는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 59종류의 영양소가 포함돼 있어 야채ㆍ식육ㆍ생선이 가지는 영양소까지 충족시켜준다. 또한 유글레나 만이 갖고 있는 파라밀론이라는 성분이 면역기능 향상, 여분의 지방과 콜레스테롤 배출, 유해물질 해독 효과, 변비 개선 등의 특성을 지녀 인기를 끌고 있다.

aT관계자는 “최근 일본에서는 슈퍼푸드나 저칼로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한국의 식품 제조업체도 묵이나 해초류 같은 저칼로리 다이어트식품의 제조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일본시장 진출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도움말=aT 오사카지사 문추옥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