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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패 척결에 몸 사린 관료들…외유ㆍ연회 등 특전비 대폭 절감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중국 관료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패 척결 바람에 외유, 연회비, 차량 등 특전에 사용하는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중국 재무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정부가 지난해 이러한 특전을 위한 63억위안(약 1조1019억원)의 예산 중 54억위안(약 9445억원)만 사용했다고 밝혔다고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예산 전부를 사용했던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재무부는 “수많은 부처들이 당의 요구에 따라 엄격한 절약을 이행했다”면서 “일부 해외 대표단 파견은 연기됐고, 연회는 축소됐고, 차량에 사용되는 비용도 절감됐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는 시 주석의 강도 높은 사정 바람과 부패 척결 의지에 따른 변화다. 시 주석은 취임 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부패와 비리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 사정없이 처벌을 단행했다. 사치는 용납되지 않았다. 중국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왔던 명품 시장은 된서리를 맞았다.

시 주석의 부패 척결 의지는 정치권을 넘어 금융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 137명은 허용 범위를 초과해 연회를 열거나 접대를 받고, 고객들이 마련한 여행에 참가해 처벌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요 기관 곳곳의 분위기는 180도 변했다. 한 지방 정부 관료는 시 주석의 부패 척결 바람이 불기 전, 사치스러운 연회와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는 해외 여행 등은 보편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화려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을 꺼린다. 외유는 더욱 제한됐고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계속해서 외유와 차량, 유흥 등에 대한 “처벌과 예산 관리를 강화”해 올해 이와 관련된 예산 지출을 더욱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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