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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 중 습기로 ‘물 만드는’ 기구 개발, “물부족 해결?”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지구 상에는 아직도 물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이 많다. 물부족 국가를 현실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발명품 개발돼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 기반의 연구팀은 공기의 습기를 응결시켜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드는 기구를 개발했다.

개발자는 해당 기술에 ‘폰터스’라는 이름을 붙이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대량생산을 위한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사진=인디고고닷컴]

폰터스는 수증기의 응결 현상을 응용한 기구다. 응결이란 공기 중의 수증기가 온도가 낮아지면서 액체상태로 돌아가는 현상을 뜻한다.

예를 들어 차가운 음료수를 실온에 두었을때 음료수 용기 표면에 물방울이 생기는 현상을 응결이라고 한다.

폰터스를 자전거에 장착하고 움직일 경우 자전거의 움직임으로 인해 공기가 기구에 들어가 수증기를 물로 변환시킨다.

개발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공기 중의 수증기를 응결시켜 물을 만드는 것”이라며 “아주 건조한 사막에서도 공기 중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습기가 포함돼있어 폰터스를 이용하면 어디에서나 물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폰터스는 30~40℃(86~104℉)에 습도 90%인 최적의 조건에서 한시간에 0.5리터의 물을 생산한다. 물 생산량은 온도, 습도 등에 의해 크게 차이날 수 있다.

현재 제작된 시제품에는 물을 거르는 필터가 포함돼있어 먼지, 벌레 등이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걸러 준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잠재적인 오염물질(공기 중 중금속 등)은 걸러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전세계적인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폰터스를 개발했다”며 “지하수가 부족한 곳에서도 폰터스를 이용하면 깨끗한 식수를 구할 수 있어 물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폰터스는 목표 펀딩 금액인 3만달러(3500만원)의 764%인 22만9155달러(2억6500만원)을 달성해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제품 구입은 2017년 4월부터 가능할 예정이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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