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每日) 신문은 11일 G7 국가가 핵군축 및 비핵확산 문제에 관한 협력안을 정리해 이날 오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G7 외무장관들은 회의를 통해 선언문 내용을 정리하고 발표를 앞두고 있다. 히로시마 선언은 G7 외무장관회의로는 처음으로 비핵확산에 특화된 독립외교문서가 될 예정이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선언문은 작성과정에서 외무장관들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악화되는 안보 환경이 핵무기 폐기 노력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규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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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히로시마 선언문은 원폭 ‘피해국’으로서 일본의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는 선언문이 정치지도자들에 ‘피폭지’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長崎)를 방문할 것을 권하고 원폭 투하가 ‘심대한 타격과 비인간적인 고통’을 야기한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핵보유 5대국 중 국방 정보가 불투명한 중국을 겨냥해 핵보유국의 투명성 제고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G7 외무장관회의 폐막식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히로시마 선언문’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5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이세시마 정상회의)에서는 무장단체들의 테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G7 테러대책’을 논하고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채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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