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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기 모르는 블랙베리, 스마트폰 또 내놓는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스마트폰 명가’ 타이틀을 찾기 위한 블랙베리의 노력이 눈물겹다. 스마트폰 사업 중단을 고심 중이었던 블랙베리가 절치부심해 안드로이드폰 2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간) 존 첸 블랙베리 CEO는 중동 언론 ‘더 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쿼티 키보드와 풀 터치 스크린을 각각 탑재한 안드로이드폰 2종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60만 대를 파는 데 그쳤다. 급기야 부진의 늪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존 첸 CEO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해 “오는 9월까지 하드웨어 부문의 수익이 개선되지 않으면 소프트웨어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블랙베리를 있게 한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할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고가 제품을 고수하는 대신 가격을 낮춰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보기로 했다.

블랙베리는 지난해 말 안드로이드폰 프리브(Priv)를 내놨으나, 시장에서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했다. 첸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프리브의 실패 요인으로 ‘가격’을 꼽았다. 그는 당시 많은 기업 고객들이 프리브에 관심을 보였지만, ‘700달러 가격은 부담스럽다. 400달러 단말기에 더 관심이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새 블랙베리폰 2종은 중급 가격대 고객을 타깃으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500달러(한화 약 57만 원)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신작의 성과가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사업 유지 여부를 판가름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랙베리는 연간 5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야 수익성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새 스마트폰 2종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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