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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테 열풍, 남미를 넘어 한국까지…인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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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남미의 녹차’로 불리는 ‘마테’는 오랜 기간 남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남미와 유럽을 넘어 아시아인들까지 마테 사랑에 빠지고 있다. 마테의 인기비결은 뭘까.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마테에는 미네랄, 비타민, 항산화 성분이 많아 남미에서 오랫동안 의약품으로 쓰여 왔다. 마테 잎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의 국경인 이과수 폭포 근처에서 주로 재배된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대 마테 생산국으로 2014년 기준 세계 마테 생산량의 62%에 달하는 마테를 생산했다. 이어 브라질이 34%의 생산량을 지녀 2위를 차지했고, 파라과이가 3위를 차지했다. 세 나라 중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마테잎이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다. 이는 일조량이 많고 자외선이 강하며 강수량이 적은 아르헨티나에서 마테 나무가 자신의 잎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력하게 항산화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123RF]

'리얼푸드'에 따르면 항산화 성분과 마테인(Mateine)을 많이 함유한 마테 잎은 식욕을 줄이고, 신진대사를 늘려 체내의 지방을 분리해 다이어트에도 적합하다. 실제로 남미 여성들은 과식 방지와 포만감을 위해 식전에 마테차를 많이 마신다. 현지식 바비큐 요리인 ‘아사도’ 등 고칼로리 음식이 주를 이루는 아르헨티나에서 현지 여성들은 보온병을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마테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기도 한다.

기름진 음식을 먹기 전후에 마테차를 마시면, 마테가 지방대사를 촉진시키고 지방이 체내에 오래 머물지 못하도록 하므로 체중 증가를 막는다. 또한 마테차에는 녹차의 5배에 달하는 철분이 있고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함유량이 높다.

이 같은 ‘마테 사랑’은 남미, 유럽을 넘어 이제 아시아인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세계 최대 마테 생산국인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으로 마테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013년에 7890만 달러에 달하는 마테를 수출했다. 한국에서도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마테는 차와 음료는 물론 식품, 주류, 심지어 화장품 업계까지 주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한국에서 마테의 수요가 늘어나자 2013년 처음 10~12톤에 달하는 양의 마테를 한국에 수출했다. 이는 195만3000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마테 차와 남미에서 애용되는 마테 차는 약간 다르다.

우선, 한국에서 판매되는 마테차는 주로 녹차와 같은 형태로 판매된다. 차 업계가 말린 마테 잎을 작은 티팩에 넣은 후 이를 밀봉해 판매하면, 구매자들은 뜨거운 물에 티팩을 넣고 마테 잎을 우려 마신다. 티팩의 가격은 4000원~1만원 대로 가격대가 다양하다. 하지만 남미에서는 주로 킬로그램(kg) 단위로 마테 잎을 구입하며, 마테를 위한 찻잔(Vaso de Mate)이 따로 있다. 아마존 사이트 기준 마테 차 1kg당 평균 가격은 1만8000원 정도이며, 아르헨티나 현지 마트에서도 마테 차가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인들은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0.5~1kg의 마테를 봉지째 구입하고 위와 같은 마테 전용 찻잔에 말린 마테 잎이나 마테 가루를 넣는다. 이때 보통 찻잔의 2/3 정도를 마테 잎으로 채운다. 그 후 찻잔의 윗부분을 손으로 막고 흔들어 준다. 이는 마테 잎 중 큰 잎사귀를 아래로 보내고, 가느다란 잎을 위로 보내 잎사귀들이 빨대에 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그 다음에는 찻잔을 약간 기울여 마테 잎들이 산 모양을 이루게 하고, 경사길 모양 제일 아랫부분에 빨대를 꽂는다. 겨울에는 주로 뜨거운 물을, 여름에는 차가운 물을 부은 후 차를 음미한다.

마테용 빨대(bombilla)는 대게 대나무나 금속으로 만들어진다. 빨대 윗부분에 고리모양의 황동이 있는 제품도 있는데, 이는 화상 방지용이다. 남미 사람들은 종종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같은 빨대를 돌려가며 차를 마시기도 한다. 이는 친밀감을 더욱 증대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존중을 표현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yeonjoo7@heraldcorp.com









[도움말=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윤예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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