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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유칼립투스서 추출 ‘숨쉬는 옷감’ 린넨·텐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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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질병은 자연이 아닌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아토피, 새집 증후군, 각종 알러지들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 또한 합성 물질, 화학 물질들이다.

편리해진만큼 인간이 그 대가를 짊어져야 하는 시기는 기대보다 빨랐다. 자연과 함께 공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기 전, 먼저 자연과 가까운 소재와 친해지려는 변화가 시작됐다. 인간의 몸과 가장 가까운 것이 곧 자연이라는 깨달음에서 얻은 결과다.

건강한 소재를 찾는 손길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내 몸을 위해, 혹은 내 아이를 위해 몸에 부담이 덜 가는 소재를 찾아나섰고, 이는 곧 천연 소재로 이어졌다. 여름의 대표소재로 꼽히는 린넨, 그리고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 텐셀 소재는 대중화된 친환경 소재들로 꼽힌다. 


[사진출처=123RF]

▶살충제 사용이 감자의 1/3…린넨=일본에서는 최고급 옷감으로 인기가 높은 린넨은 아마에서 뽑아낸 섬유다. 삼베나 모시와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지만 삼베는 대마로 만들어져 거칠고 뻣뻣한 성질이 강하며, 모시는 저마로 만들어져 삼베보다 좀 더 부드럽다.

아마로 만들어진 린넨은 세 가지 중 가장 부드럽고 가공이 쉬워서 상업 브랜드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소재다. 린넨은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밖으로 발산시키기 때문에 다른 어떤 소재보다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여름을 대표하는 소재로 린넨을 꼽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통기성이 좋은 만큼 세균 번식의 위험에서 자유로우며 좋은 흡수성으로 물에 적셔서 구겨 놓아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 내구성도 좋아 ‘오래 입을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한데, 천연 소재 중에서도 가장 세탁이 쉬운 소재이기도 하다. 반복해서 세탁할수록 더욱 부드러워지는 특징이 있다.

지구의 부담을 덜어주는 친환경 섬유로서도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린넨이다. 재배할 때 사용되는 비료나 살충제의 양을 계산해보면 감자를 재배할 때 사용하는 양의 1/3 정도로, 생화학 분해되기 때문에 사용하고 버려도 환경적인 부담이 없다.

린넨을 세탁할 때는 중성세제로 물빨래를 해야 한다. 천연 소재의 특성상 첫 세탁 시 3~5% 정도 수축될 수 있다. 또한 같은 색상의 린넨끼리 단독 세탁하고 섬유유연제를 쓰면 잔사(섬유에서 나오는 가루)가 발생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자연 건조시키는 것을 추천하며 약간 덜 말랐을 때 다림질하면 구김이 덜 생긴다. 


[사진출처=123RF]

▶유칼립투스 나무의 선물…텐셀
=흔히 코알라를 떠올릴 때 언급되는 유칼립투스 나무는 최근 몇년 새 ‘텐셀(tencel·생분해성 섬유)’이라는 천연소재로 활용, 그 정의를 다시 쓰고 있다. 유칼립투스 나무를 펄프가공해 레이온 공법을 거쳐 실, 원단(텐셀)을 직조해 만들어지는 매트리스와 매트리스 커버, 이불과 침구 등 홈텍스타일에서 ‘숨쉬는 섬유’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텐셀은 옷뿐만 아니라 베딩용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성인이 수면 중에 흘리는 땀의 양은 200ml에서 많게는 400ml에 달한다. 때문에 숙면을 위해서는 수분을 조절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텐셀은 수분을 흡수하고 그 수분을 환기시키는 수분조절기능이 탁월해 편안한 느낌의 ‘쾌면’을 할 수 있다.

나무를 주원료로 해 피부건강을 위해서도 텐셀은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표면이 부드럽고 촉감이 좋아 인체에 닿는 느낌도 좋다. 항균성도 뛰어나 박테리아나 곰팡이, 진드기 등의 서식을 막는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접히는 부분에 종이를 넣어 둔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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