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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신임 FIFA회장도 연루 의혹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이미지 쇄신에 나선 신임 회장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 BBC방송 등은 역대 최대 조세회피처 폭로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이름도 등장했다고 밝혔다.

폭로된 문건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2006년 유럽축구연맹(UEFA) 재직 시절 크로스트레이딩이라는 페이퍼컴퍼니와 TV방영권 관련 계약을 맺었다.

크로스트레이딩은 태평양의 작은 섬이자 조세회피처인 니우에에 등록돼있는 회사다. 이 회사의 소유주는 아르헨티나 출신 휴고ㆍ마리아노 진키스 부자다. 진키스 부자는 수년동안 남미축구협회 관계자에게 수백만달러를 뇌물로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축구 경기 TV방영권을 저가에 사들여 비싼 값에 되팔아 차익을 챙겼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출처=게티이미지)



실제 크로스트레이딩은 2006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의 에콰도르 TV방영권을 11만1000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에콰도르 방송사인 텔레아마소나스에 31만1170달러를 받고 되팔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당시 UEFA와 크로스트레이딩의 계약서에 서명한 장본인이다.

BBC는 “이 계약과 관련 인판티노 회장이 뇌물을 받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AFP통신은 UEFA가 왜 그렇게 낮은 가격에 TV방영권을 팔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 정직성이 의심받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UEFA는 계약 관련 자세한 사항을 모두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이미지 회복’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돼, 지난 2월 취임했다. 하지만 ‘파나마 페이퍼스’ 사태로 취임 초기부터 악재를 겪게 됐다.

한편 크로스트레이딩은 FIFA 윤리위원회의 후안 페드로 다미아니 위원과도 연결된 것으로 드러났다. 크로스트레이딩의 소유주인 진키스 부자는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가택 연금된 상태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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