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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롯데 아울렛 전쟁, 시장키웠다...13조원 육박
-연 매출 4000억원대…신세계 여주ㆍ롯데 김해ㆍ현대 김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2007년 신세계사이먼이 ‘프리미엄 아울렛’ 형태로 한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아울렛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으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도심형 아울렛, 팩토리아울렛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전체 시장은 증가 추세이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포당 신장률은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아울렛시장 규모는 2011년 7조9000억원에서 이듬해 8조7000억원, 2013년에는 9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2014년에는 11조2000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했고, 2015년에는 12조7000억원으로 예상돼 올해는 1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008년 광주월드컵점을 1호점으로 아울렛 사업을 시작한 롯데는 현재 17개의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의 연도별 아울렛 신장률은 2012년 25%에서 이듬해 19.5%로 줄었고,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2.7%, 10.2%로 낮아졌다. 하지만 전체 매출은 2012년 1조원을 돌파한 뒤 2013년 1조5000억원에 이어 2015년에는 2조8000억원까지 늘었다.

매출이 가장 좋은 곳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으로, 지난해 기준 약 4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몰 동부산점 3900억원, 이천 및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각각 3600억원 선이다.


롯데백화점이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처음 선보인 김해점은 영업면적 4만6000㎡(1만4000평)으로 330여개 브랜드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약 27만평의 넓은 김해관광유통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버버리, 코치, 듀퐁, 폴스미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300여 개의 인기 브랜드와 30여 개의 F&B(식음료) 매장을 갖췄다.

국내 아울렛 중 규모가 가장 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은 영업면적 6만6000㎡(2만평)으로 최다 브랜드인 480여개가 들어서 있다. 대표 브랜드는 구찌, 보테가베네타, 펜디, 에트로, 나이키, 뉴발란스, 폴로, 아디다스, 유니클로, 빈폴, 데상트, 헤지스 등이다. 파주점(3만5000㎡, 250여개 브랜드)은 아울렛 매장으로는 유일하게 프라다와 몽블랑 매장이 있으며, 이천점(영업면적 5만3000㎡)은 340여개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가장 먼저 아울렛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사이먼의 경우, 사업 시작부터 2014년까지는 연 평균 성장률이 30% 이상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메르스 등의 여파로 한자릿 수로 줄었다. 여주와 파주, 부산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중인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2007년 6월 개장한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의 매출이 가장 높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이 약 4500억원이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해 2월 영업면적을 기존의 2배인 5만3400㎡(약 1만6000평)으로 늘렸고, 브랜드 수도 270여개로 확장해 효과를 보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의 아울렛 전체 매출 규모는 9000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5월 현대아울렛 가산점을 시작으로 아울렛 사업에 뛰어든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이어 올 3월에는 현대씨티아울렛 동대문점을 오픈했다. 김포점은 영업면적 3만8700㎡로, 239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오픈 후 1년 간 매출이 4050억원을 기록, 오픈 첫해 매출로는 아울렛 매장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포점은 서울 도심에서 차로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며, 지하철 5ㆍ9호선을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국내 아울렛 최초로 프리미엄 식품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연내 진주점과 남악점, 의정부점 등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4월 송도점에 이어 상반기 중 가든파이브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신세계사이먼은 내년 상반기 중 시흥에 새 아울렛을 낸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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