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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총선 판세분석] 與野 텃밭선 흔들·적진선 선전
새누리·더민주 안방 과반위태
서울·경기도 예측불허 대혼전



여야 모두 ‘텃밭’에서 흔들리고 ‘적진’에서 기세를 올리는 기묘한 판세가 형성됐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여권 무소속의 돌풍과 야권분열이 만들어놓은 형세다.

일단 ‘따놓은 당상’이었던 지역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과반’이 위태하다. 새누리당의 대구와 더민주의 호남이다.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더민주의 ‘과반’이 불투명하다.

대구에선 새누리당이 무소속 돌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각 언론사 여론조사 등을 분석하면 총 12곳의 지역구 중 4일 현재 새누리당 후보가 강세인 지역은 6곳 정도로 꼽힌다. 유승민(동을)ㆍ주호영(수성을)ㆍ류성걸(동갑)ㆍ권은희(북갑) 등이 무소속 돌풍의 주인공들이다. 야권 후보가 강세인 지역도 2곳이나 된다. 김부겸 더민주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성갑과 야권 무소속 후보 홍의락 의원이 도전한 북을이다. 총 13곳이 걸린 경북에서도 포항북구와 구미을 등에서 여권 무소속 후보가 선전 중이다. 대구ㆍ경북 지역 총 25석 중 새누리당이 초반 기세를 잡은 곳은 17곳에 불과하다. 새누리당은 대구에서 5곳, 경북에서 12곳을 ‘우세’로, 나머지는 ‘경합’(경합우세, 경합, 경합열세)으로 꼽았다. 19대 때는 27석 모두를 새누리당이 ‘싹쓸이’했다.

호남 지역에선 더민주의 맹주 자리를 국민의당이 위협하고 있다. 3일까지 각 당의 판세 분석에 따라 광주와 전남북 등 총 28석 중 더민주는 최대 16석, 국민의당은 전석 석권을 목표로 잡았다.

19대 총선에서는 더민주가 ‘과반’을 차지했던 서울과 경기는 ‘혼전’으로 돌아섰다. 서울 49개 선거구 중 각 당이 우세 지역으로 꼽은 곳은 새누리당이 7곳, 더민주가 9곳, 국민의당이 1곳이다. 나머지 32곳은 접전이라는 얘기다. 4일 현재까지 더민주는 서울에서 최대 25석을 기대하고 있는데, 목표를 달성해도 19대 때의 성적에 못 미친다. 19대 때는 서울의 총 48개 지역구 중 민주통합당이 30곳, 통합진보당이 2곳에서 승리했다. 60석이 걸려 있는 경기지역에선 새누리당이 4일 현재 14곳 우세, 14곳 경합우세로 분석했다. 더민주는 8곳 우세, 12곳 경합우세로 봤다. 1곳을 우세로 꼽은 정의당까지 포함해도 여야가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꼽은 곳은 23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37곳은 혼전세로 파악됐다. 어느 당도 과반을 자신하고 있지 못하다. 인천지역은 19대 때는 12개의 의석을 여야가 6곳씩 나눠가졌지만, 1석이 늘어난 이번 총선에선 여야 4당에 무소속 후보까지 합세해 전국 최대의 혼전 지역이 됐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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