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카카오의 게임 계열사인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을 완료하고 ㈜엔진(각자 대표 남궁훈·조계현) 출범을 1일 선언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모회사인 카카오 이사회 결의에 따라 개별 주주총회 승인 작업 등 합병 절차를 밟아왔다.
이제 엔진은 모바일게임, PC온라인게임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스마트 TV 및 해외 서비스 등 신사업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으로 거듭난다.
합병 법인 ‘엔진’은 앞으로 남궁훈, 조계현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남궁훈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외 모바일 사업을 비롯한 경영 전반을 맡고, 조계현 대표이사 부사장이 국내외 PC온라인 및 VR, 스마트TV 등의 신사업을 책임진다.
김용훈 전 다음게임 대표가 엔진의 해외 및 VR등 신사업 TF를 맡게 되며, 남재관 전 다음게임 CFO가 합병 법인 엔진의 CFO(최고 재무 책임자, 부사장)에 선임됐다.
게임 서비스 브랜드 역시 각 플랫폼 별로 재편된다. 모바일게임 브랜드는 Powered by NZIN이, PC온라인게임 브랜드는 ‘다음게임’이 각각 사용된다. 기존 사명인 ‘다음게임’을 서비스 브랜드로 유지해 그간 쌓아온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통합 법인 엔진은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출시하는 한편, 지난 달 북미, 유럽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인기 게임 ‘검은사막’의 열기를 국내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회사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신사업 선행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VR게임과 스마트TV시장에 대한 사전 준비 작업은 물론, 북미와 유럽,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해외 법인을 적극 활용해 정교한 현지 서비스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포부다.
엔진은 카카오의 게임 전문 계열사로서, 게임 퍼블리싱 협업을 통해 카카오게임 플랫폼 전력 강화에도 나선다.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한 유망 개발사 발굴, 엔진이 보유한 게임 다듬기(Polishing, 폴리싱) 노하우 이식과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투입을 통해 카카오 퍼블리싱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남궁훈 엔진 대표는 “합병 법인 엔진은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으로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독자적 사업 영역 창출과 함께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한민국 게임 산업 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현 엔진 대표는 “사업적 중요도가 높은 ‘검은사막’의 국내외 서비스 경쟁력을 극대화 하는 한편, 장기적 안목으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게임과 서비스 발굴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