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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 결리면 오십견? 힘줄 손상부터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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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어깨통증 환자 70% ‘회전근개 손상’ 진단
좋아졌다 나빠지기 반복…점차 목·팔로 퍼져
질환 조기발견·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예방을



국내 성인의 약 20%는 평생에 한번 이상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 고령화, 스포츠 활동의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어깨통증의 빈도가 점차 더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컴퓨터 등 오래 일정한 자세에서 하는 직업이 늘어나고 있어 젊은 연령층에서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3월 마지막주 목요일(올해는 31일) ‘어깨관절의 날’을 맞아 흔히 ‘오십견’이라고 하는 어깨 통증, 만성 어깨통증의 가장 큰 원인인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수칙을 살펴본다.

①어깨 당기기: 한쪽 팔을 가슴 쪽으로 손을 이용해 당겨주며, 시선
은 반대방향을 본다.
② 어깨 돌리기: 양 팔을 편 상태에서 천천히 작은 원을 그리며 앞뒤로 돌리고 점점 큰 원을 그릴 수 있도록 팔을 크게 돌
린다.
③ 양 두손 뒤로 밀기: 양 두손을 엉덩이 뒤쪽으로 깍지 낀 채 가슴을 펴주며,천천히 위로 올린다.
[사진제공=인제대 서울백병원 스포츠메디컬센터]

▶오십견이란 어떤 질환?=‘오십견’이라는 단어는 의학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용어다. 허리통증을 요통이라고 부르듯 50세 전후로 생기는 어깨 통증을 지칭하는 말로 정확한 진단명으로 보기 어렵다. ‘오십견’은 특별한 원인 없이 특발성으로 발생한 어깨 강직, 즉 동결건이라는 질환과 가장 가깝다.

동결건은 골절, 탈구, 힘줄 손상 등 외부적인 원인 없이 50세 전후에 생기는 어깨강직이다. 통증이 생긴 후 1년 내지 2년 후 서서히 풀어지는 증후군을 말한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중년 어깨 통증 환자의 약 10% 미만이 동결건으로 진단받는다. 약 70%는 회전근개라는 어깨 힘줄 손상이다.

장석환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중년 어깨 통증은 동결건이나 회전근개 파열 외에도 석회화건염, 이두근건염, 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서 스스로 감별하기는 어렵다”며 “증상은 비슷하더라도 원인과 치료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자가진단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회전근개 질환이란=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힘줄을 지칭한다. 등쪽의 삼각형 모양의 뼈, 즉 견갑골과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어깨 관절을 압박을 해 기능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삼각근이 팔을 들어 올릴 때 관절을 안정화시키고, 특히 팔을 머리 위로 올릴 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힘줄들은 적은 근육 횡단면, 비교적 적은 혈액 분포, 바로 위에 견봉이라는 뼈와 마찰이 일어나는 위치로 인해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게끔 돼 있어 과부하와 퇴행성 변화가 쉽게 일어난다.

회전근개 파열은 처음에는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통증만 있다가 점차 목과 팔까지 통증이 퍼지기 시작한다. 운전석에서 뒷좌석으로 손을 뻗을 때 팔을 뒤로 돌리기 힘들어지고, 주차권을 뽑을 때와 같이 팔을 뻗어서 물건 집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운전 시에는 핸들을 어느 한 방향으로 돌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잘 때 뒤척이게 되고 특히 아픈 어깨 쪽으로 누우면 잠에서 깨게 된다. 잠을 이루기 힘들어지면서 심지어 상체를 세운 채로 앉은 자세에서만 간신히 잠들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다.

▶비수술 치료법으로 재활=대부분의 어깨 질환은 비수술적인 보존적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고 일부에서만 수술적 치료를 한다. 치료 시기가 중요하며, 조기에 발견된 어깨 질환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한다.

비수술 치료에는 휴식, 약물, 주사, 체외충격파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이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 치료이다. 통증 완화 후 궁극적인 어깨 기능 회복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길게는 1년까지의 전문적인 운동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초기에는 관절 회복을 위해서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진자운동-아프지 않은 팔을 탁자나 의자 위에 지지하고, 상체를 약간 기울인 상태에서 팔을 아래로 늘여 내린 채 천천히 움직인다. 처음에는 팔을 앞뒤로 움직이고 점차 양 옆 원을 그리도록 움직이며 하루에 3번, 약 5분 정도 실시한다. ▷팔 들어올리기-누운 상태에서 반대 팔을 이용해서 팔을 천천히 위로 들어 올린다. 혹은 두 팔을 깍지 껴서 잡고 천천히 통증이 느끼지 않는 범위까지 들어올린 후 버틴다. ▷어깨 뒷부분 스트레칭-아픈 팔을 반대쪽 어깨로 넘겨 팔꿈치를 어깨 쪽으로 부드럽게 밀어준다 3~5회 반복하고 가능한 멀리 스트레칭한다. 각 스트레칭은 10초에서 30초까지 증가시킨다. ▷우산이나 등산 막대를 이용한 운동-우산이나 등산 막대를 양 끝을 잡고 아프지 않는 팔로 아픈 팔을 사선으로 올린다. 통증이 느끼지 않는 범위까지 밀어준 후 버틴다.

오경수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회전근개 질환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직업, 필요한 기능 정도, 파열의 크기, 기능 저하의 정도, 손상 기전, 통증의 정도를 감안해 결정하게 된다”며 “파열을 동반하지 않은 회전근개 질환과 부분 파열은 비수술적 치료를 위주로 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악화되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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