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한 4월인 식목월에는 곳곳에서 나무심기 행사가 열린다. 가족이나 지인과 한번쯤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지만, 한 해 동안 꾸준히 돌보고 주변 환경도 정비하며 우리지역 나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보는 건 어떨까?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구민이 직접 가로수를 입양해 가꾸고 돌보는‘2016 나무돌보미(Adopt a Tree)'사업을 추진한다. 나무돌보미는 우리 마을 주변 가로수 및 띠녹지를 개인 또는 단체에서‘내 나무’로 입양해 일정구간을 직접 관리하는 사업이다. 구는 주민이 직접 공공시설물을 가꾸고 돌보며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지역 내 지속가능한 녹지관리체계를 구축하고자 연중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관리대상은 ▲ 버즘·은행·느티나무 등 총27개 노선 6735주의 가로수 ▲ 가로변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 나무나 꽃을 심어 만든 공간인 8개 노선 11만1천여주의 띠녹지다. 참여대상은 지역 내 단체, 학교, 기업, 각종 직능단체, 시민단체 또는 구민 등 누구나 가능하다. 나무돌보미로 선정이 되면 협약체결 후 1년 동안 활동을 하게 되며, ▲ 가로수 및 띠녹지 청소 ▲ 잡초 제거 ▲ 가뭄때 물 주기 ▲ 나무 주변 꽃 심기 ▲ 낙엽 치우기 등 입양한 가로수를 지속적으로 돌보는 일을 맡게 된다. 구는 입양 가로수에 활동안내 표지판을 설치해주고, 활동에 필요한 청소용품과 조끼 등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참여자는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을 통해 하루 2시간 월 최대 20시간의 봉사활동실적이 인정된다. 참여 희망자는 서울시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park)에 접속해 신청하거나 구청 공원녹지과(☎450-7793)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에도 은행, 학교, 개인 등 6개 단체를 포함 총 117명이 광진구 나무돌보미 사업에 참여해 활동했다. 그 중 광남초·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로 이뤄진 봉사동아리인‘초이회’는 주민자율에 의한 지속가능한 녹지관리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개최된‘꽃 피는 서울 유공자 표창장 수여식’에서 서울시장표창을 수상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주민들이 직접 공공시설물인 가로수를 돌보고 관리하면, 아름다운 거리환경 조성과 성숙한 공동체의식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많은 구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정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