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를 수익관점으로 접근하겠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익 증대와 실적개선 올 최대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올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 마케팅과 함께 기술 자체를 수출하는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통한 수익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연 매출액의 2%를 연구개발투자에 쏟고 있는 포스코는 국내외 8000건의 특허 등 산업재산권을 보유한 철강업계 글로벌 리더다.

[기업들 ‘신성장동력’찾다] 솔루션마케팅·기술수출 ‘수익모델 창출’

특히 2000년 초부터 심혈을 기울인 자동차 강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를 바탕으로 신차개발 초기단계부터 양산 단계까지 고객사가 참여하는 ‘솔루션 마케팅’을 적극 펼친 결과, 자동차 강판 판매량이 8배 이상 급성장해 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포스코는 현재 860만톤 수준인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2018년까지 1천만톤까지 끌어올리고,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을 70%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는 지난 주총에서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개정을 통과시키며, 기술 판매를 하나의 수익 모델로 구축했다.

[기업들 ‘신성장동력’찾다] 솔루션마케팅·기술수출 ‘수익모델 창출’

기술 판매는 판매된 기술을 사용한 철강회사에서 사용료를 받거나, 포스코 기술이나 설비모델을 채용한 건설 회사가 설비공사를 수주하고 그 금액의 일부를 포스코에 지급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또 엔지니어링 사업으로 기술 인력 파견 등의 용역을 통해서도 수익이 가능하다.

해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파이넥스 기술이다. 중국의 중경강철과는 지난 2013년 연 300만톤 규모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파이넥스 공장을 짓기로 합작사업 합의 각서를 체결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