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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하지 않아서 좋다…유통업계 ‘프렌치 스타일’ 열풍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프렌치 슬리브’, ‘프렌치 토스트’, ‘프렌치 팝‘ 등 프랑스에서 비롯된 형용사인 ‘프렌치’는 패션, 음식 및 음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하나의 스타일로 인정받고 있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하지만 그만의 정체성이 돋보이는 ‘프렌치’ 스타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 뷰티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무난한 듯 하지만 ’나만의 개성‘을 놓치지 않은 프렌치 스타일의 감성이 가성비, 개성에 무게를 두는 현재의 소비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유니클로 앤드 르메르 파이널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유니클로(UNIQLO)는 이달 초 자연스러운 스타일에 세련된 프렌치 감성을 더한 2016 S/S ‘유니클로 앤드 르메르(UNIQLO AND LEMAIRE)’ 파이널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했다. 전 에르메스의 여성복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르메르 파트너 사라-린 트랜이 선보이는 브랜드 ‘르메르(LEMAIRE)’와의 마지막 협업이다. 총 72개의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됐고, 남녀 모두 즐길 수 있는 ‘슬립 온(Slip-on)’ 형태의 신발도 포함됐다.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자연스러운 세련됨을 강조,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것이 유니클로 측의 설명이다.

프랑스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에이글(Aigle)은 일상과 운동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정체성을 바꾸고 국내시장에 새롭게 런칭했다. 이번 컬렉션은 원색 중심의 등산복 느낌이 아닌 패션성을 강조한 캐주얼 일상복에 가까운 제품을 통해 에이글만의 프렌치 라이프스타일 정체성을 나타냈다. 
딥티크 오 데 썽

프렌치 열풍에 키즈시장도 반응 중이다. 프랑스 프리미엄 아동복 봉통(BONTON)은 지난 2월 말 압구정동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유아 라인부터 12세까지의 아동의류와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봉통은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하기 전부터 해외 직구족에게 인기가 높았던 브랜드 중 하나다.

뷰티업계에서도 프렌치 키워드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딥티크(Diptyque)는 지난 14일 오렌지 블러썸 향의 오 드 뚜왈렛 ’오 데 썽(Eau Des Sens)‘을 출시했다. 딥티크가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을 위해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이번 신제품은 시트러스, 플라워, 스파이스 및 우드의 4가지 향을 모두 풍기는 것이 특징으로, 하나의 향으로 여성스러우면서도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의 프렌치 시크 매력이 연출 가능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 소비자들은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관심을 보일 만큼 전세계 트렌드를 선도할 정도로 세련된 취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프렌치 스타일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어 한동안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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