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개원 예정…종합병원 첫 해외진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세브란스와 중국 신화진(新華錦)그룹이 22일 중국 칭다오시 그랜드리젠시호텔에서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앞두고 합자모회사 설립을 위한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합자계약을 체결한 장짼화 신화진그룹 회장(앞줄 왼쪽)과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앞줄 오른쪽).[사진제공=세브란스] |
이날 합자계약 체결식에는 정남식 연세의료원장과 이상규 연세의료원 신사업단장을 비롯해 장짼화 신화진그룹 회장, 란친 칭다오시 부시장과 쟝둔타오 라오산구 구청장, 이수존 주칭다오 대한민국 영사관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합자계약에 따라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위해 세브란스와 신화진그룹은 각각 현물과 현금을 투자해 지분구조 50대 50의 중외합자모회사를 설립한다. 신화진그룹은 전액 현금으로 출자하고, 세브란스는 병원 건립 자문과 세브란스 상표 사용권 등 현물을 매각해 마련되는 현금을 출자한다.
두 기관은 4월 중 중외합자모회사를 설립하고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라오산구 국제생태건강도시에 1000병상 규모의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을 자회사 형태로 설립하게 된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세브란스의 우수한 의료 및 운영시스템을 계승하고 세브란스병원 본관의 건축적 특징 및 노하우가 그대로 반영될 예정이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오는 5월 기공식을 갖고 2020년 9월 개원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는 합자모회사 지분 50%를 확보함에 따라 병원 운영을 통한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배당수익 외에도 세브란스는 병원 경영에 따른 수수료도 받을 예정이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세브란스와 신화진그룹은 선양과 항저우 등에 중외합자모회사 산하 제2, 제3병원 설립도 계획 중이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한국의 종합병원이 해외로 진출하는 첫 사례로 세브란스뿐만 아니라 한국의료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우수한 의술과 의료시스템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료산업화의 새로운 모범사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생태건강도시 내 칭다오세브란스병원 부지 확보를 위해 지난 14일 칭다오시 라오산구과 신화진그룹, 세브란스 3자간 부지 사용 전략적 합작 협의서(MOU)를 체결했다.
신화진그룹은 무역과 물류, 금융투자, 부동산개발, 실버사업 등을 주력으로 164억위안(약 2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산둥성 대표 서비스기업이다. 2013년 중국 서비스업 500대 기업 중 60위에 선정됐으며, 산둥성 정부의 중점육성기업 중 하나로 지정된 바 있다. 2007년 상해 주식시장에 상장하며 산둥성 기업신용등급 평가위원회로부터 신용등급 AAA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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