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ㆍ문재연 기자]벨기에 브뤼셀이 22일(현지시간) 검붉은 피로 얼룩졌다. 브뤼셀 공항에선 폭발이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났고, 러시아워 시간인 오전 8시께엔 EU 본부가 위치한 지하철역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벨기에 공영방송 VRP는 이와 관련 이번 폭발이 자살폭탄 테러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브뤼셀 공항에선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폭발 현장 사진들
벨기에 폭발 현장 사진들

이날 현장에선 매우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건물의 움직임을 느껴졌다는 진술도 나왔다. 폭발 현장에 근처에 있었던 스카이뉴스 텔레비전의 알렉스 로시는 그가 두 차례의 “매우, 매우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먼지와 연기들이 보였다. 폭발이 발생한 곳으로 가봤더니 사람들이 멍하고 놀란 상태로 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벨기에 언론들은 공항으로 향하던 공항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브뤼셀 공항은 또 비행기 전편 운행을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벨기에 폭발 현장
벨기에 폭발 현장

이와 함께 이날 오전 8시께엔 브뤼셀 시내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곳은 EU 본부와 외국 대사관들이 밀집한 곳이다.

벨기에 경찰에 따르면 이날 말베이크 지하철역 폭발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벨기에 폭발 현장
벨기에 폭발 현장 사진들

벨기에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통신을 통해 국가 테러경보를 최상급인 4단계로 격상했다. 벨기에 내무부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10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