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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부모 5명 중 1명 우울증세
여가부 ‘2015 한부모가족실태조사’ 결과
고단한 삶…장시간 일한 후 홀로 육아까지


[헤럴드경제] 아이를 홀로 키우는 ‘한부모’ 5명 중 1명꼴로 우울증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반가량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5~12월 19세 미만 자녀를 키우는 전국 한부모 가족 2552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 ‘2015 한부모가족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의 20.8%는 ‘병의원에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다’고 밝혔고, 병의원에 못 간 이유로는 53.4%가 ‘경제적인 이유’를 들었다.

‘최근 1년 이상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꼈다’고 답한 비율도 20.2%에 달했다. 또 이런 우울 증상을 겪은 응답자 가운데 54.0%는 ‘치료하지 않고 그냥 참는다’고 답했다.

혼인 상태는 이혼이 77.1%로 가장 많았고, 사별이 15.8%, 미혼 등 기타가 7.1%였다.

[출처=게티이미지]

가구 구성은 어머니가 혼자 키우는 ‘모자가구’가 47.3%, 아버지가 혼자 키우는 ‘부자가구’가 19.8%, 모자와 조부모 등 다른 세대원이 같이 사는 ‘모자+기타가구’가17.8%, 부자와 다른 세대원이 함께 거주하는 ‘부자+기타가구’가 15.1% 순이었다.

한부모 가족의 소득은 월평균 189만6000원으로 3년 전의 172만4000원보다 늘었다. 그러나 전체가구 소득 대비 한부모 소득 비율은 2012년 48.9%, 2015년 48.7%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금융자산과 부동산, 부채를 고려한 한부모 가족의 순자산액은 전체가구 평균의 23.7% 수준인 6597만원에 그쳤다. 본인 소유의 집을 가진 경우는 2012년 23.5%에서 2015년 21.2%로 줄어든 반면 전세나 보증부 월세는 각각 19.5%에서 22.6%, 17.8%에서 26.4%로 증가했다.

많은 한부모는 혼자가 된 후 경제활동에 나섰지만, 근무여건은 열악하다. 한부모가 되기 1년 전 일을 했다는 응답은 56.3%였지만, 현재는 87.4%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하는 한부모 중 48.2%는 하루 10시간 이상을 근무한다고 했다. 주5일제의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한부모는 29.8%에 불과했다. 한부모는 집에서도 고단한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부모 여성이 가사와 육아에 투입하는 시간은 하루 5시간 30분에 이른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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