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후보의 강점은 탄탄한 지역기반이다. 아버지는 마포구에서만 내리 5선을 한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이다. 아버지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고, 17대에 이어 두번째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 노 의원은 “초선은 일을 배우는 거고, 재선은 잘하는 일을 찾을 수 있다면, 3선은 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 후보는 같은당 강승규 후보를 제치고, 새누리당 단수후보로 추천됐다. 대중적 인지도가 강점이다. 2003~2004년 대검 중수부장 재직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 검찰 수사의 상징적 인물로 떠오르며 지지자들로부터 ‘국민검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후 검사출신으로는 드물게 대법원에서 대법관을 지냈다.
왼쪽부터 강승규, 노웅래, 안대희, 홍성문 후보. |
또다른 볼거리는 여야의 내부분열로 마포갑 선거가 4파전으로 치러진다는 점이다. 19대 노 후보에게 패한 뒤, 지역을 닦으며 절치부심한 새누리당 강승규 후보가 당의 단수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야권인 국민의당 홍성문 후보 역시 지지도가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새누리당 표는 안-강 후보가, 야권 표는 노-홍 후보가 나눠갖는 구도다.
최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를 보면, 4파전 속에 노 후보가 안 후보를 조금 앞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무응답자가 많아 결과는 미지수다. 국민일보ㆍCBS가 리얼미터ㆍ조원씨앤아이와 공동으로 이달 8일~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도 노 의원은 28.1%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강 전 의원(23.3%), 안 전 대법관(22.0%), 홍 후보(8.9%)가 그 뒤를 이었다. 지지후보자가 없다/잘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6.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