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갈구하던 그 한마디를, 두개골의 진동음과 함께 듣는 것 만으로도 ‘힐링’은 찾아온다.
이른바 ‘자기암시의 위로효과’다.
그리고 18일 ‘진퇴양난’에 처한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외로운 길을 떠나는 동지에게 나직이 읊조렸다.
“(당신의 뜻을) 잘 알겠다. 용기 있게 당당하게 하라”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그의 측근 조해진 의원은 이 한마디로도 큰 용기를 얻은 모습이었다.
조 의원은 “굴복하지 않고 바로잡는 게 당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며 “표로 확인시켜주겠다”고 공언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일러스트=박지영] |
그러나 정작 저 짧은 말에, 그 말을 듣고 용기백배한 동료의 모습에 기운을 얻은 것은 유 전 원내대표 자신일 테다.
공천과 낙천, 부활과 침몰, 천국과 지옥 사이에서 며칠째 부유하는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일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유 전 원내대표는 ‘용기 있게, 당당하게, 자신 있게’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정치권의 눈과 귀가 쏠리는 오늘, 결정적 한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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