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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 은행대출금 주식전환 허용 고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막대한 규모의 악성 부채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은행대출금 주식전환 허용을 고려중이다. 반대하는 의견도 많아 실행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샹푸린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장은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식에서 “그 계획을 연구해보고 있지만 알려진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은행대출금 주식전환은 지속적으로 회사 레버리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출자전환이 허용되면 중국 상업은행들은 실적이 좋지 못한 기업들의 부채를 주식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중국 상업은행들은 비금융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은행대출금 주식전환이 허용되면 약 1조2700억위안(약 229조4890억원)규모의 악성 부채 형성에 일조한 부실 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다소 개선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악성 부채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반색을 표하는 이들도 많지만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악성 부채를 악성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뿐이라는 평가다.

가베칼 드라고노믹스의 첸롱 애널리스트는 “이는 은행들에게 좋지 않다. 이는 좀비 기업의 문제를 좀비 은행으로 전이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증권의 래리 후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방안이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도 있다고 봤다. 비상 상황에서는 자사의 주식을 쥐고 있는 은행이 구제 수단을 마련해 줄 것으로 믿고 기업들이 과도하게 대출을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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