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내 공급되는 분양단지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 마감되는 등 입지별 온도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중심권 입지는 물론 적정한 가격과 좋은 학군까지 갖춘 단지일 경우 수요자의 관심도는 더 높아진다.
최근 분양단지를 살펴보면 이러한 도심 아파트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지난달 26일 공급을 시작한 대구 남구 봉덕동 ‘봉덕 한라하우젠트 퍼스트’는 최고 51대1, 평균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 마감했다.
우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 견본주택에 몰린 내방객들. |
신천과 앞산, 도시철도 1, 3호선을 다 누릴 수 있는데다 봉덕동에 6년 만의 첫 아파트로 63㎡, 84㎡ 중소형 타입을 분양했다.
또 1월 1순위 접수를 받은 ‘e편한세상 대신’과 ‘범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 마감됐다.
도심 한복판에 467가구 공급을 시작한 ‘e편한세상 대신’의 경우도 59㎡, 84㎡ 모집에 최고 528대1, 평균 126대1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바 있다.
대구 범어동에 위치한 ‘범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역시 1월초 접수를 받았으며 59㎡, 74㎡, 84㎡ 모집에 1163대1, 평균 1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경북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 포항 남구에 공개된 ‘포항 자이’는 72㎡, 84㎡ 타입을 공급하며 최고 102.3대1, 평균 3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포항 북구 우현사거리 ‘우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은 전 타입 84㎡를 공급해 최고 9.74대1, 평균 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 마감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43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당해에서만 총 3,624명이나 몰렸다.
특히 ‘우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은 조망권과 도심입지의 강점과 더불어 발코니 무상확장,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등 시장에 맞는 분양정책으로 실수요자들의 계약이 줄을 잇는다는 후문이다.
분양광고회사 솔트컴 최종태 대표는 “현재 분양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따라서 실제 생활하면서 꼭 필요한 편의시설과 교육환경 등이 아파트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될 때일수록 불필요한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 오히려 집 사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많아 실수요자 중심의 계약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선택의 기준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
바로 입지와 가격, 학군으로 이 세 가지가 적절하게 어필된다면 실수요자들은 분명 움직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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