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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톡톡] 이태리 최초의 스파클링와인 ‘간치아 아스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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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간치아 아스띠’(Gancia Asti)는 이태리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이다. 아스띠는 이태리의 도시 이름이자 이태리산 스파클링 와인의 명칭으로 통용된다. 첫 출시 당시에는 ‘모스까또 상파뉴’라는 이름으로 나왔지만 시간을 거쳐 현재는 ‘아스띠 스푸만테’가 됐다. 이태리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독일,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와인 주요 소비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볏짚색이 감도는 연한 골드 컬러에 향긋한 플로랄 계열의 향, 달콤한 오렌지, 허니향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섬세하고 달콤한 아로마가 상쾌하며 기분좋은 미감으로 마무리된다. 신선함, 아로마, 풍성한 과일향이 잘 살아있어 2년 이내에 음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을 발명한 사람은 ‘까를로 간치아’(Carlo Gancia)이다. 와인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간치아는 이태리 스파클링 와인의 거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1850년 까를로 간치아에 의해 설립된 ‘간치아’(Gancia)는 이태리 아스띠 지역에서 최초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 회사이자 이태리 스파클링 와인 산업의 초석을 쌓은 와이너리다. 이 곳은 아스띠 스푸만테의 원재료인 모스까또 포도품종 산지의 심장부인 까넬리에 자리를 잡았다. 전통이 빛나는 뛰어난 퀄리티로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간치아는 스파클링 와인과 식전에 입맛을 돋워주는 아페리티프 와인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1870년에는 이태리 왕 비토리오 에마누엘 2세가 간치아를 와인 공급처로 지정해 간치아의 버무스에 ‘비앙코 간치아(Bianco Ganciaㆍ왕들의 버무스)’라는 광고 문구를 허용해줬다. 1924년에는 교황 피오 11세가 바티칸 시티의 공식 와인 공급처로 선정했다.

이 밖에도 1951년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6세의 스웨덴 로얄 하우스 공식 와인 공급처 지정, 1957년 로마노프 왕조 트레이드마크를 사용하는 권리 취득 등 수많은 로얄 패밀리의 와인으로 기록됐다.

200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명품그룹인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ㆍLouis Vuitton Monët Hennessy)의 장녀 델핀 아르노(Delphine Arnault)와 간치아의 알렉산드로 간치아(Alessandro Gancia)가 결혼하며 ‘세기의 결혼식’이라는 또 다른 역사를 만들었다.

간치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을 정도로 오래된 역사와 문화로 연간 수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해 스파클링 체험을 하고 있다. 현재는 러시아 최대부호 그룹인 ‘러시안스탠다드 코퍼레이션’ 소속이다. 


재충전이 필요할 때 ‘간치아 아스띠’ 한 잔에 프랑스 디저트 ‘에끌레어’를 함께 하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프랑스어로 ‘번개’를 뜻하는 ‘에끌레어’는 ‘일단 한번 먹으면 번개처럼 사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디저트다. 에끌레어의 매력은 부드러운 패스츄리 쉘과 진한 크림 필링을 같이 씹을 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이다.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맛의 필링이 존재한다는 점인데, 간치아 아스띠에 어울리는 필링은 오렌지, 유자 등 상큼함과 달콤함이 느껴지는 맛이다. 향긋한 오렌지의 풍미를 지닌 아스띠가 필링과 어우러지면 달콤한 디저트타임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또 시원하게 칠링된 간치아 아스띠의 경쾌한 기포감은 겹겹이 쌓인 패스츄리의 가볍고 바삭한 식감을 더욱 크리스피(Crispy)하게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혀를 기분좋게 간지럽히는 버블은 베이커리류의 다소 텁텁한 뒷맛을 깔끔히 정리해주니 디저트 타임의 피날레까지 완벽하다. 


▶간치아 아스띠

○원산지 : 이태리 피에몬테
○포도 품종 : 모스까또 100%
○알코올 도수 : 7.5도
○적정 음용온도 : 7도
○가격 : 3만2000원(750ml)

[사진=금양인터내셔날]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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