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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계 대졸자 40% 첫 일자리 ‘비정규직’… 월급은 139만원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인문ㆍ사회계열 대졸자 10명 중 4명의 첫 일자리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학계열에 비해 매우 높다. 16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월간 노동리뷰 3월호에 게재된 ‘대졸자 첫 일자리 특성 현황’ 보고서에서다.

보고서는 2012년 대졸자직업이동경로 조사를 사용해 2011년 8월과 2012년 2월 전문대와 대학을 졸업한 계열별 청년층의 첫 일자리 특성을 비교했다. 전체 졸업자 44만3,171명 가운데 인문사회계열은 16만2,416명(36.6%)이고 공학계열은 10만7,352명(24.2%)이다.

이 가운데 1년이 지난 2013년 조사 당시 취업경험이 있는 인문사회계열 졸업자는 86.7%, 공학계열은 86.6%였다. 취업경험이 없는 청년층의 비율은 각각 13.3%, 13.4%로 나타나 인문사회계열과 공학계열 고용사정에 있어 뚜렷한 차이가 없다.


인문사회계열 졸업자의 산업별 취업자 비중은 제조업(13.1%), 도소매업(12.5%), 교육서비스업(11.6%), 금융보험업(8.8%) 등의 순이었고, 공학계열은 제조업(34.7%), 출판영상통신업(13.8%), 전문과학기술(11.4%) 등 순이었다.

특히 인문사회계열 취업경험자 중 40.4%가 비정규직으로 첫 일자리를 시작했는데, 이는 공학계열 29.0%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반면 산업별 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제조업에 공학계열 3명 중 1명 가량이 취업하고 있어 인문사회계열에 비해 고용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범대나 교직이수자들이 다수 포함된 교육서비스업 비정규직 비중은 인문사회계열 65.9%, 공학계열 78.5%로 가장 높게 나타나, 청년층의 고용여건이 가장 불안정적인 산업으로 판단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인문계열 졸업자 첫 일자리 평균임금은 비정규직 139만원, 정규직 182만원이었고, 공학계열은 비정규직 153만원, 정규직 207만원으로 조사됐다.

음식숙박업과 공공행정서비스업 등을 제외하면, 인문사회계열의 임금수준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에서 공학계열에 비해 더 낮다.

공학계열은 평균임금 수준이 낮은 산업에 취업한 졸업생 비중이 인문사회계열에 비해 더 적고, 제조업과 출판영상통신업, 전문과학기술 등 고용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임금수준이 높은 산업에 취업한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용여건이 인문사회계열 졸업자에 비해 공학계열이 양호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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