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이세돌 vs 알파고 4국]‘불굴의 투혼’ 이세돌, 1승 보인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3연패 이후 4국에선 불굴의 투혼을 보이면서 1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연욱 9단은 해설을 통해 “오늘이 1~3국보다 100배는 흥미롭다”며 “이세돌 9단이 이세돌 답게 싸우고 있다”고 했다.

초반에는 기싸움, 중반에는 거대한 집짓기 싸움 형세를 보였으나 이세돌 9단은 중반이후 상변 거대한 알파고 집을 삭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우변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세력싸움이 진행됐고, 대국은 중반을 훌쩍 넘겼다.

이런 시점에서 알파고는 어이없는 2수를 뒀다. 좌하귀에서 그냥 한수 선물하는 수를 뒀고, 우변에선 18급 짜리 바둑 초보도 두지 않는 수를 뒀다. 알파고의 허점이 4국에선 중반 이후 노출되면서 이세돌 9단은 침투수를 살렸으며, 승기를잡았다. 1~3국에서의 알파고의 완벽 끝내기를 감안해 확신할 수 없지만, 현장에서는 1승의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이세돌-알파고 대국 이미지

해설자들 역시 “1, 2, 3국에서도 알파고의 어이없는 수가 결국은 ‘신의 한수’가 된 적이 있어 아직 판단은 이르다”며“역전의 발판을 이세돌 9단이 만든 것은 사실이며 시간을 다 써가며 정말 대단한 정신력이다”고 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이 중앙 백집을 일부 살려나오면서 바둑은 형세가 미미해졌고, 현재 좌측 흑돌을 이 9단이 추궁하고 있어 3패후 1승을 건질 확률이 높아 보인다.

홍민표 9단은 해설을 통해 “이세돌 9단이 불굴의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며 “알파고의 실수를 역공의 발판으로 삼으며 이세돌이 막판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기대할 수 있겠다”고 했다. 벌써 이 진행이 계속되면 4~5집 이세돌 우세가 예상된다고 홍 9단은 설명했다.

앞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4국이 중반을 지나가면서 ‘거대한 집짓기’ 형국으로 돌입했다. 초반 기싸움을 펼치다가 상변과 우변 일대에서 난전을 거듭하더니 둘다 대형 집짓기에 주력했다. 알파고의 집이 클지, 이세돌의 집이 클지, 이 결과가 승패를 결정짓게 됐던 것이 중반부터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이 중앙 거대한 백집 삭감을 위한 배수진성 강수를 던지면서 양보없는 싸움이 진행됐다.

앞서 알파고가 초반에 많은 수를 집중한 상변에 이세돌 9단은 초강경 침투의 수를 던지면서 난전을 유도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우변에서 비틀기에 나섰고, 상변 일대의 백 5돌을 확실히 챙기는 수를 선택했다. 이세돌 9단은 상변을 포기하는 대신 우변을 포획함으로써 알파고 못잖은 큰 집을 확보했다. 나중에 난전 후 이 9단은 상변 침투수도 상당수 살려냈다.

결과가 어떻듯 이세돌 9단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불굴의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ys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