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점 적시타를 폭발했다.
1-4로 밀리던 7회말 2사 만루 상황. 김현수는 투수 제임스 파조스의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 쪽 안타를 치면서 3루 주자 조이 리카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8경기째, 24타수째에야 첫 안타.침묵하던 김현수의 타격감이 반응했을 때 곧바로 대주자 트레이 만치니와 교체된 게 아쉬웠다. 김현수는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이 0에서 0.042가 됐다.
김현수는 이날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타격에 집중하라는 사인이었다.
2회말 첫 타석 때 2루수 땅볼로 힘없이 물러난 김현수는 다음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출루를 기록했다. 1-2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카일 헤인스의 초구에 몸을 맞아 출루했다.
김현수는 다음타자 J.J 하디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2루로 진루했고, 요나탄 스호프 타석에서 나온 수비 에러로 3루까지 안착했다. 김현수의 첫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호스가 뜬공으로 잡히면서 무산됐다.
6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다시 기회를 잃은 김현수는 그러나 다음 타석인 7회 고대했던 첫 안타 물꼬를 트며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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