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1년 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한 곰 방사장을 11일부터 일반에게 공개한다.
12억4000만원이 투입된 곰 방사장 리모델링 공사는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흙으로 교체해 잔디와 주변 나무를 옮겨 심었다. 물을 좋아하는 곰을 위해 물놀이장과 벽천(벽에서 흐르는 물)을 만들어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경사진 방사장의 높낮이를 조정해 곰이 활동하기 편한 평지를 확보하고 대형나무 식재와 평상 설치로 그늘공간을 제공했다.
방사장 면적도 기존 방사장의 벽체 일부를 철거하고 곰 탈출 방지용 해자 일부를 메워 면적을 1225㎡로 26% 가량을 넓혔다.
이번에 새롭게 탄생한 곰 방사장은 인공적인 포장재를 최대한 제거하고 자연소재를 적용해 곰의 야생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나무기둥과 큰 돌을 설치했다.
곰은 생태적으로 서늘한 환경과 물을 좋아하며 청각이 매우 예민하고 시각과 후각도 발달한 동물이다. 특히 천연기념물 32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된 반달가슴곰은 몸집이 작아 나무를 잘 타고 수영을 좋아한다.
관람편의를 위해 그늘시설과 조망데크, 포토 존을 설치했다. 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근접관람대와 풀잎모양의 시트를 부착한 몰래 관람대도 설치했다.
곰이 관람객을 피해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를 만들고 지정 관람 장소 이외의 공간에는 차폐식재로 곰이 관람객의 시선을 최소화했다.
새롭게 재탄생한 곰 방사장에서는 매일 두 번 곰 사육사가 들려주는 ‘곰 생태설명회’를 마련해 관람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mkkang@heraldcorp.com
